[달그락]상일고 이전… 학생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걱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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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 학생 139명 설문으로 살펴본 상일고 이전, 시설 개선 기대와 통학 부담 우려



군산상일고등학교가 오는 2027년 3월 군산시 내흥동 군산역 주변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군산 동북부권 개발에 따른 교육수요에 대응하고 상일고의 교육환경과 통학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신설대체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 예정지는 내흥동 1060번지 일원이며, 학교 신축 일정에 따라 이전 시기는 조정될 수 있다. 상일고 가자기자단은 재학생 139명을 대상으로 학교 이전에 대한 찬반과 이유를 조사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같은 설문에서 나타난 학생들의 찬성과 반대 목소리를 각각 살펴본다.



찬성 관점

-상일고 이전,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기회로

-66.2% 찬성… 시설 개선과 통학 편의 기대

군산상일고등학교 이전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기대에는 현재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이 담겨 있다.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 더 쾌적한 공간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것이다. 학교 이전이 이러한 요구를 반영한다면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상일고 가자기자단은 지난 5월 8일부터 19일까지 상일고 학생 139명을 대상으로 학교 이전에 대한 찬반과 그 이유를 조사했다. 응답자 가운데 92명인 66.2%가 찬성했고, 47명인 33.8%가 반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 약 3명 중 2명이 이전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찬성 이유에서는 시설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복해서 나타났다. 한 응답자는 “더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적었다. 다른 응답자는 “더 좋은 시설로 이전하면 학습 공간이 쾌적해져 수업에 도움이 될 거 같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새로운 건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기대와 함께, 수업과 학교생활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드러난다.

현재 시설에서 겪는 불편을 구체적으로 적은 학생들도 있었다. 급식실이 좁다는 의견과 화장실 배치가 불편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이러한 답변은 학생들이 교실뿐 아니라 식사와 이동 등 학교생활 전반에서 시설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 학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학생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공간에 대한 의견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부 학생에게는 통학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찬성 이유였다. 조촌동과 내흥동에 거주한다고 응답한 학생들 가운데 집과 학교가 가까워진다는 답변이 확인됐다. 한 학생은 “집과 거리가 지금보다 가까워져서.”라고 적었다. 거주 지역과 이동 경로에 따라 이전이 등하교 부담을 줄이는 변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찬성한 학생들이 모두 통학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었다. 한 응답자는 학교가 낡아 이전에는 찬성하지만, 집과 멀어져 불편해질 것 같다고 답했다. 이전에 대한 찬성에는 시설 개선에 대한 기대와 통학에 대한 걱정이 함께 담겨 있기도 했다. 따라서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시설 개선과 통학 지원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학생들이 불편하다고 지적한 공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명하고, 이동 거리가 늘어나는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나 대중교통 연계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번 설문에서 확인된 찬성 의견은 더 나은 학교생활에 대한 요구다. 그 기대를 실현하려면 학생들이 새 학교에서 어떻게 공부하고 생활할지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 통학 부담을 줄일 대책을 갖추고 학생들의 시설 개선 요구를 반영한다면, 상일고 이전은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대 관점

-상일고 이전, 멀어지는 등굣길부터 답해야

-33.8% 반대… 통학 부담 줄이고 의견 반영해야

학교가 새로워진다는 기대만으로 이전에 따른 불편까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군산상일고등학교 이전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주로 걱정한 것은 매일 오가야 하는 등굣길이었다. 집과 학교가 멀어지는 학생들의 부담을 충분히 살피지 않은 채 이전의 장점만 강조하기는 어렵다.

상일고 가자기자단이 지난 5월 8일부터 19일까지 상일고 학생 1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47명인 33.8%가 이전에 반대했다. 찬성은 92명으로 66.2%였다. 찬성 응답이 더 많았지만, 응답자 약 3명 중 1명이 반대했다는 점도 살펴야 한다.

반대 이유에서는 거리와 통학 불편에 대한 우려가 반복됐다. 한 응답자는 “집과 학교의 거리가 너무 멀어져서 통학이 불편하다”라고 적었다. 다른 학생들도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멀어진다는 이유를 들었다. 더 일찍 일어나 등교해야 하는 상황을 걱정한 답변도 있었다.

통학은 학생들이 매일 반복하는 생활의 일부다. 이동 시간이 늘어나면 수면과 휴식, 방과 후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번 설문에서는 실제 통학 시간이나 환승 횟수를 조사하지 않았다. 학생들이 느끼는 우려를 구체적인 대책으로 연결하려면 거주 지역별 이동 경로와 예상 소요 시간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반대 의견을 시설 개선 자체에 대한 거부로 보기도 어렵다. 한 학생은 현재 학교 시설이 좋지 않고 새 학교는 좋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진다는 취지로 답했다. 더 좋은 시설을 원하는 마음과 지금보다 편하게 통학하고 싶은 마음이 함께 있는 것이다. 시설이 좋아진다는 설명만으로는 이러한 학생들의 걱정에 충분히 답할 수 없다.

통학 지원에 따라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응답도 있었다. 한 학생은 “학교에서 버스를 제공해준다면 바뀔 생각이 있다”라고 적었다. 반면 다른 학생은 “일반적으로 너무 멀다. 통학버스가 있다 해도 너무 힘들것 같다”라고 답했다. 통학버스 운영 여부뿐 아니라 탑승 장소와 운행 시간, 실제 이동 시간까지 살펴야 하는 이유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도 확인됐다. 한 응답자는 현재 학교 건물에도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운 학기와 친구, 건물에 한 번에 적응하는 일이 힘들 수 있다고 적었다. 이전 준비 과정에서 재학생의 생활 변화와 적응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상일고 이전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의견은 이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보여준다. 학교와 관계기관은 통학 여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불편이 커지는 학생에게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대책을 살펴보고 의견을 낼 기회도 필요하다. 통학 부담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전 계획의 실행 방식과 보완책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 학생들이 매일 감당할 불편에 대한 답이 마련되기 전까지, 이전에 대한 반대와 우려는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

/상일고 가자기자단(강주현, 김원희, 김윤아, 김진, 박민경, 신경원, 양희정, 이주연, 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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