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책임감으로 꾹꾹 눌러쓴 시대와 삶의 기록

백봉기 '글의 힘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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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를 이끌고 있는 백봉기 회장이 수필·칼럼집 《글의 힘은 무엇인가(북매니저)》를 세상에 내놓았다.

《여자가 밥을 살 때까지》, 《탁류의 혼을 불러》 등에 이어 오랜만에 발간하는 다섯 번째 작품집이다.

모두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27편의 칼럼을, 2부에는 19편의 수필을, 3부에는 7편의 기행문을 담았다.

전북 문단을 대표하는 중책을 맡은 이후 출간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저자 스스로 "더욱 두렵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만큼, 한 편 한 편에 깊은 고뇌와 진정성을 담아냈다.

책의 타이틀이기도 한 ‘글의 힘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정보가 넘쳐나고 사색이 마모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서 문학과 기록이 가져야 할 본연의 가치를 정면으로 되묻는다.

28년간의 방송기획 경험과 16년이 넘는 문화예술 행정(전북예총 등)의 현장을 누벼온 저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과 따뜻한 휴머니즘이 책 전반에 녹아 있다.

이번 신간은 단순한 일상의 기록을 넘어, 우리 사회의 단면을 통찰하는 칼럼형 수필과 인간과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담은 심층 수필들로 구성되었다. 투명하고 담백한 문체 속에서도 세상을 향한 묵직한 발언과 문학관 건립 등 전북 문단의 발전을 위해 고민해 온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백봉기 회장은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발가벗겨 세상과 마주하는 일"이라면서 "전북문협 회장이라는 자리가 주는 무게감 때문에 펜을 들기가 어느 때보다 조심스러웠지만, 이 책이 독자들에게 시대를 읽는 작은 나침반이자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작가는 방송기획가이자 수필가로 활동하며 전북문학상, 전북예술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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