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완판본체 브랜드화, 자체 사용부터 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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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전주의 고유 문화자산인 완판본체를 도시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주시의회 김동원 의원은 최근 시정질문을 통해 “전주완 판본체는 조선 후기 전주 출판문화의 자산임에도 공공시설이나 관광 안내 등에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체계적인 보전·진흥 조례 제정과 함께 문화·관광·도시홍보 분야부터 단계적 활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당장 “시의회부터 의회기와 휘장, 홍보물 등에 완판본체를 우선 적용하고, 영문‧모바일용 글꼴을 개선해 전주를 대표하는 도시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판본체는 조선 후기 전주에서 발달한 목판 인쇄본의 글꼴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서체다. 전통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는 평가다. 특히 목판 활자의 힘과 리듬감을 살리면서도 디지털 환경에 맞게 가독성을 높여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축제 홍보물, 관광 안내 자료 등에서 활용되고 있을 뿐 문화·관광 홍보물 등에도 두루 쓰이지 않고 있다. 서울의 남산체, 부산처가 도시 브랜드 전반에 적극적으로 쓰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대표 브랜드 육성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완판본체가 개발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주시민조차 모르고 있다고 한다. 홍보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뜻이다. 전주시의 관광 안내 자료와 홍보물 등에서 완판본체를 적극 사용해야 한다. 소속 공무원과 의회 의원들의 명함과 홍보물부터 완판본체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전주시가 개발해놓고 정작 자신들도 사용하지 않는 글꼴을 외부인이 사용할 리 만무하다. 도시 브랜드 서체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사례와 비교해 전주는 제도적·행정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조례와 규정 같은 공식적인 법적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김 의원 지적대로 영문·특수문자 개발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 필요성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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