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에서 빚졌다던' 김구를 정읍에서 다시 만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 공동전시·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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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광복 후 정읍을 찾아 "정읍에 빚진 게 많다"고 했다. 정읍 보천교는 독립운동자금의 산실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참여했다. 정읍시 태인면 태흥리 오리마을에 위치한 애국지사 김부곤의 자택. 그는 이 집의 다다미방으로 된 응접실에서 여러 인물들과 함께 회의를 하고 하룻밤을 머물렀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17일 기념관에서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을 기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함께 준비한 ‘기억상자-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 된 동학농민군, 백범 김구’란 주제의 공동전시를 개막한다.

또 같은 날 정기 학술대회 ‘백범 김구와 황해도 동학농민혁명’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가 김구 선생을 ‘2026년 세계 기념 인물’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독립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김구 선생의 생애를 동학농민혁명 참여 시기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활동한 시기까지 살펴보며, 동학농민혁명과 독립운동이 서로 밀접하게 이어져 있음을 조명한다.

백범 김구는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자 19세의 나이에 동학농민군 접주로 활동하였으며, 당시 그는 포수 700여 명을 이끌고 해주성을 공격하기도 하였다. 일제에 의해 동학농민혁명이 좌절된 이후 독립운동가로 성장한 백범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령을 역임하고 한인애국단을 조직하기도 하였으며, 1940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 되어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전시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제작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상이 담긴 이동전시물 ‘기억상자’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준비한 유물 및 전시품 등으로 구성하여 관람객들이 김구 선생의 일대기를 따라가며 동학농민혁명에서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우리 근현대사의 흐름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배치하였다.

전시는 17일부터 12월 20일까지로 정읍 황토현 동학농민혁명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17일에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연구소(소장 김양식)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중회의실에서 정기 학술대회 ‘백범 김구와 황해도 동학농민혁명’을 갖는다.

이번 학술대회는 김구의 동학 활동과 사상 형성 과정, 황해도 동학농민군의 활동과 성격, 관련 유적지의 역사적 의미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황해도 지역에서 전개된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새롭게 살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술대회에서는 조성환 원광대 교수가 「김구의 동학 활동과 도덕문화론」을 발표하며, 김구의 동학 입문과 이후 사상적 변화 과정, 김구의 도덕지향성이 도덕문화론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이어 조한빛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학예연구사는 「황해도 동학농민군의 활동과 성격」을 통해 해주성 점령을 비롯한 황해도 동학농민군의 활동과 이후 이어진 무장 활동을 조명한다.

세 번째 발표에서는 정수환 서울대 연구원과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이 「사료와 지도로 본 황해도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통해 관련 사료와 옛 지도, 현대 지리정보를 비교, 황해도 지역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와 김구의 활동 위치를 비정한다.

종합토론에는 ▲박찬승(한양대 명예교수), ▲배항섭(전 성균관대 교수), ▲유바다(고려대 교수), ▲조재곤(서강대 연구교수), ▲박선영(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왕현종(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하여 각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양식 동학농민혁명연구소장은 “황해도 동학농민혁명은 동학농민혁명의 전국적 전개 양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로 김구 선생의 동학농민혁명 활동과 황해도 지역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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