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문학적 스펙트럼 한눈에 보여주는 뜻깊은 결실

김영숙, 시조집 ‘네가 있어 참 다행이다’와 수필집 ‘얘들아, 밖으로 나와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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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청명(淸明) 김영숙 시인의 신작 시조집 《네가 있어 참 다행이다》와 수필집 《얘들아, 밖으로 나와보렴》(도서출판 마음)을 펴냈다.

작가는 시, 시조, 수필 등 장르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필력으로 지역 문학 발전에 이바지해 온 인물이다. 이번 동시 출간은 작가의 폭넓은 문학적 스펙트럼을 한눈에 보여주는 뜻깊은 결실이다.

여섯 번째 시조집 《네가 있어 참 다행이다》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혈육·이웃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이 단아하고 절제된 시조의 율격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모난 돌 다듬으며 춘삼월 봄 길 따라/황토 땅 김제 만경 뉘 있어 찾았을까/마른 잎 타들어 가듯 달구어진 마음뿐//만경강 부는 바람 낮 설고 벗 설어도/키 재기 아니하고 다투지 아니하니/움츠린 노란 개나리 어깨너머 날 부르네//흙냄새 그리웠지 초야에 밭일하니/어느덧 가을이요 인정에 메마르다/창문에 손짓한 바람 세월 함께 묻어가네//('김제만경' 전문)’

특히 김제 만경, 익산, 군산 등 전북의 정겨운 향토적 서사를 담아내어 독자들에게 친근한 감동을 선사한다.

함께 선보인 수필집 《얘들아, 밖으로 나와보렴》은 일상에서 길어 올린 삶의 지혜와 따뜻한 인간미를 진솔한 언어로 담아냈다.

4부로 구성된 이 수필집은 ‘노년의 치유’와 ‘노년의 시작’ 등을 통해 삶의 황혼기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을 담았으며, ‘전라시조 수상 소감’과 ‘전라시조 회장님께’ 등 동료 문인과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나는 글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 읽는 이에게 뭉클한 위로를 건넨다.

“꾸미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일상의 이야기들이 가슴 속 깊은 곳에 웅크린 나의 분신들이 있다. 이제는 형태도 사라지기 전 기지개를 켜고 “얘들아! 밖으로 나와보렴” 들어냄으로 상처를 입기도 두려움을 느끼기도 나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기도···. 하지만 부드럽고 온화한 사람들은 너희를 포근히 감싸 안아줄 것이다. 사랑했던 나의 삶, 일상의 이야기들, 용기 내어 책으로 엮어본다“

전라시조문학상 수상자이자 전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간 한국시>로 등단한 작가는 제1시집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서기』, 제2시집 『소화의 일기』, 제3시조집 『그리움 문밖에 서 있네』, 제4시조집 『겨울 하늘』, 제5수필집 『얘들아, 밖으로 나와보렴』, 제6시조집 『네가 있어 참 다행이다』 등을 펴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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