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의 시 ‘벽련암’ 정읍사문학상 대상

최우수상에 이용주의 수필 ‘대문 위 스무 촉 달’, 우수상에 류한석의 시 ‘흉터’

공유
기사 대표 이미지

[새전북신문] 김혜경의 시 ‘벽련암’ 이 제14회 정읍사문학상 대상을 차지했다.

또, 최우수상에 이용주의 수필 ‘대문 위 스무 촉 달’, 우수상에 류한석의 시 ‘흉터’가 선정됐다.

지난 5월 1일부터 7월 31까지 전국의 문인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공모한 공모전에서 해외 거주 동포 등 451명의 시 963편, 수필 260편 등 작품 1,223편이 접수됐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대상 시 〈벽련암〉은 세상에 치이고 시달린 화자가 세상을 피해 한나절 내장산 벽련암에 숨어들었다가 다시 세상에 나갈 용기를 얻는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완성도와 안정성은 있으나 주제가 다소 평이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세상을 읽고 사람을 위로하는 공감력 큰 작품이며 함께 응모한 작품 수준이 고르다는 점에서 당선작으로 결정했다고 피력했다.

김작가는 순창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을 받았다. 2015년 『시조시학』 신인작품상으로 등단, 젊은 시조시인상과 열린시학상 수상, 오늘의 시조시인회의와 율격, 전북시조시인협회 회원으로, 2022년 시조집 『꼿발, 꽃발』을 펴냈다.

최우수상 수필 〈대문 위 스무 촉 달〉은 글의 구조적 완성도나 중심 주체를 이끌어가는 힘과 문장력 등이 빼어난 작품으로 어머니의 삶과 정읍사의 달에서 찾은 교집합, 기다림의 사유가 깊으며 기다림 속에 깃든 연민과 무한한 자비의 여백을 맘껏 늘림은 물론 철학적 사유와 어울려 울림이 있는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또 ‘전구와 달’에 대한 치밀한 구성과 시적인 문장 등이 글의 완성도를 높이고 어머니의 평범한 일상에 천착하여 담담하고 조용한 언어로 전하는 기다림의 메시지는 따스한 감동과 여운을 남겨 읽는 이에게 깊은 공감을 얻어내며 문학적으로도 손색없는 작품임에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우수상 시 〈흉터〉는 마지막까지 심사위원들의 고심을 이끌었던 작품으로 원적암의 단풍을 은유적으로 사람을 형상화하여 인간사의 윤회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14회 정읍사문학상 수상자에 대해서는 대상 300만 원, 최우수상 100만 원, 우수상 50만 원이 지급되며, 시상식은 정읍시와 협의하여 11월 초 시행할 예정이다.

김철모 정읍문학회 회장은 “‘정읍사문학상’이 해를 거듭할수록 공모자와 작품 수가 급증하고 작품성 또한 날로 좋아지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과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에서 응모를 많이 해 ‘정읍사문학상’이 대외적으로 대한민국 대표 문학상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정읍문학회는 2001년 결성된 정읍의 문학동인으로 25년간 매년 문집을 발간, 문향 정읍을 지키고 20여 회원들이 문학으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종근기자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