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사업이 준공을 두 달여 앞두고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 간 첨예한 진실공방에 휩싸였다. 조합은 관리처분계획 변경이 늦어질 경우 준공과 입주, 대출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는 반면, 비대위는 이 같은 우려가 과장됐으며 오히려 사업비 집행 과정의 의혹부터 밝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먼저, 비대위 관계자와 조합측에 입장을 들어봤다. 비대위 관계자는 “조합측이 그동안 공사비와 세금 각종 용역비 등 말로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조합원을 기만해 온 것이 지난 번 관리처분 계획변경 총회에서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우리의 힘으로 조합장 해임안을 통과시켜 감나무골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고창학 조합장은 ”그동안 비대위에서 2차례의 해임안과 셀수 없는 고소고발을 해왔지만 해임안은 부결됐고 고소고발건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거나 기각됐다“며”“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조합원들을 선동하는 행태에 속지말고 조합원들이 바른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합은 현재 11월 13일 준공, 11월 20일 입주를 목표로 공정과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합 측은 입주가 늦어질 경우 이주비·중도금 대출 상환과 잔금대출 실행에 변수가 생기고, 일반분양자들의 입주 차질에 따른 소송 가능성까지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비대위의 주장은 정반대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아파트를 상대로 유치권을 행사해 입주 자체를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조합이 우려하는 대규모 입주지연이나 잔금대출 불가 사태가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따라서 ‘입주 차질’ 우려를 앞세워 관리처분 변경안을 서둘러 통과시키는 것보다 사업비 적정성을 먼저 따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대위가 문제 삼는 핵심은 사업비다. 현 조합이 취득세 등 각종 세금을 과다 계상했다는 의혹과 함께, 2023년 서울 업체와 약 27억 원에 계약했던 기반시설 공사가 3년 만에 100억 원을 넘는 규모로 증액된 배경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이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횡령 의혹까지 제기하고 조합장 해임안 통과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 측은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사업비 증액에는 공사비와 세금, 각종 변경사항 등이 반영됐으며 기존 고소·고발 역시 무혐의 또는 기각됐다는 입장이다.
감나무골은 지난 8월 22일 관리처분계획 변경총회에서 전체 조합원 550명 가운데 278명이 찬성하고 208명이 반대했지만 특별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안건이 부결됐다. 조합은 재총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비대위는 이에 맞서 조합장 해임안을 추진하고 있다.
비대위는 사업부지 인근에 별도의 사무실까지 열고 조합원들을 상대로 사업비와 입주 문제에 대한 설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결국 감나무골의 쟁점은 ‘총회 지연이 실제 입주 차질로 이어지느냐’와 ‘증액된 사업비가 적정하냐’는 두 갈래로 압축된다. 준공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양측 주장이 정면충돌하면서 오는 19일 조합장 해임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선택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상래 기자
준공앞둔 감나무골, 사업비 `진실공방'
입주지연 우려냐, 조합 운영 의혹 규명이냐 조합 “총회 지연 땐 준공·대출·일반분양자 피해 우려” 비대위 “시공사 유치권·입주지연 가능성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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