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다

전북문화관광재단·온고, 전통 한지와 현대미술의 만남 ‘한지; 바탕이 되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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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전주 한지가 기록과 공예의 소재를 넘어 현대미술의 창작 재료로 새롭게 선보인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2026 우수기획전시지원사업’에 선정된 ㈜온가 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온고갤러리에서 기획전시 ‘한지; 바탕이 되다’전을 갖는다.

이는 ‘기록의 종이에서, 현대회화의 바탕으로’를 주제로 전통 한지와 현대미술의 새로운 결합을 보여주는 자리다.

지난해 한지 프린팅 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한지 특유의 입체적인 질감을 살린 ‘요철 한지 캔버스’를 회화의 바탕재로 활용한다. 전통 한지의 물성과 현대미술 작가들의 다양한 표현기법을 결합해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에는 김민희, 김스미, 김정심, 김학곤, 명안나, 박상규, 송하진, 안명희, 옥소희, 이광재, 정유리, 조화영, 최윤우, 한오로라, 현동욱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서양화와 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를 바탕으로 요철 한지 캔버스에 유채와 아크릴, 수묵, 채색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한지의 발색과 번짐, 독특한 질감을 작가별로 다르게 표현한다.

한지의 질감은 작품뿐 아니라 전시장에서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요철 한지의 입체감을 보여주는 조명을 비롯해 ‘한지 진동판 오디오’를 활용해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지는 관람 환경을 조성한다. 관람객이 요철 한지의 결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인 ‘한바탕 그리다’도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요철 한지의 질감을 직접 느끼고 그 위에 자유롭게 선과 색을 더하며 한지를 창작 재료로 활용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온고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장인의 한지 제작 기술과 현대 작가들의 예술성을 연결하고, 전주 한지의 현대미술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넓혀갈 계획이다. 전시 과정에서 작가와 관람객의 의견을 반영해 요철 한지 캔버스의 다양한 활용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이경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가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자산인 한지를 현대미술의 창작 소재로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과 예술가의 창작을 연결하는 다양한 기획전시를 지원해 도민과 관광객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했다.

한편 ‘2026 우수기획전시지원사업’은 도내 민간 문화시설의 기획 역량을 높이고 도민들의 시각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지역 자원과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주제 중심의 전시와 관객 참여형 부대행사 등을 지원한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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