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광복81주년,진정한 광복(光復)인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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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광복81주년 해방의 빛에서 민주주의의 빛으로 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광복은 일제 식민통치에서 주권과 독립을 회복하였다는 뜻이며, 해방은 일제의 억업과 구속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해방과 광복 8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창하는 사람도 있고, 일제강점기에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위안부들에게 자발적 매춘행위라고 망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친일파의 반민족 행위는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 친일파들이 날뛰는 배경에는 1948년에 반민족행위처벌법을 제정한 후에 친일파의 방해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좌초가 근본요인이었다. 최근 친일파들의 행동과 식민통치 잔재(殘在․찌꺼기)들을 바라보면서 진정한 광복과 해방을 맞이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다음 세가지의 사례를 든다.

첫째, 수년간 전북은 전라도천년사로 몸살을 앓았다. 운봉고원 가야고분의 주체가 기문국(己汶國)이라는 고고학적 연구성과에 난데없이 남원에서 전교조 중심으로 반발이 일어났고, 그 여파가 전남광주까지 확산되어 심한 갈등을 겪었다. 왜 일본서기에 나오는 기문 반파 용어를 사용했느냐는 이의제기였지만, 결국에는 식민사관 논쟁으로 불이 옮겨 갔다. 불똥이 정치권까지 번져 국회에서 식민사관 논쟁을 벌였다. 참 한심한 일이었다. 시민단체의 주장이 비논리적, 억지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라도천년사 시비는 수그러들었다. 사이비고대사가(似而非古代史家)들은 이미 폐기된 임나일본부설과 만선사관을 맹신하면서 혹세무민하고 있다. 어설픈 위장민족주의(僞裝民族主義)는 식민사관보다 더 위험하다. 만선사관(滿鮮史觀)은 민족주의적 국수주의자들에게 달콤할지 모르지만 그건 쥐약이다. 만주국의 영토를 고조선 영토라고 억지부리는 환단고기에 빠진 사람(환빠)들의 개과천선을 촉구한다.

둘째, 도박카지노 트라우마다. 최근 이원택 도지사가 새만금복합리조트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도박카지노 조성이라고 과민반응을 보였다. 도박카지노는 36년간 일제 식민통치를 당한 한국인의 트라우마다. 일제는 한국인들에게 오락용 화투를 공급해놓고, 장터와 주점에서 투전(鬪牋)놀음을 즐기면 도박노름한다고 현장 단속했다. 일제 헌병순사들은 전통놀이를 경범죄처벌법으로 현장에서 체포하여 유치장에 가둬놓고 범죄자 취급하면서 태형인 곤장(棍杖)으로 엉덩이 볼기를 쳐댔으니 수치스럽고 정신적 충격이 컸을 것이다. 일제는 투전놀음은 단속하면서 화투놀음을 권장하는 이중행태를 보여주었다. 카드놀이 카지노놀음은 패가망신하는 도박이라고 펄쩍 뛰면서 성인PC방에서 사이버도박을 즐기는게 한국인이다. 카지노 카드놀음과 화투놀음과 투전놀음은 모두 카드놀이(card game)다. 카지노도박 발작증은 일제 식민통치의 트라우마다. 이제 제발 일본 헌병의 식민통치 만행에서 벗어나자.

셋째, 향토축제는 일제 식민통치 찌꺼기로 청산해야 한다. 전북도 지역축제는 거의 모두가 식민지적 모방축제들이다. 일제는 한일합방 후 무력적 무단통치(1910~1919)를 펼쳤으나, 1919년 3.1항일독립운동의 저항을 받자 1920년부터 강압통치에서 문화정치로 전환하면서 내선일체(內鮮一體),일선동조론(日鮮同祖論) 등을 내세워 민족문화를 말살하고 회유하는 문화정치를 펼쳤다. 일제는 음력설을 구정(舊正)으로 억제하고 양력설(新正)을 강요하였는데, 지금도 이중과세(二重過歲)로 혼란스럽다. 마을공동체 정신이 깃든 정월대보름놀이를 억압 통제하고 중소도시에서 일본의 츠나히키(綱引き)를 이식하여 일본식 고싸움놀이를 즐기게 하였다. 일본의 전시성,무대성 행사와 마츠리(祭り)를 중소도시에 이식시켜 향토축제(鄕土祝祭)로 뿌리내리게 하였다. 향토축제는 일본 마츠리를 모방한 식민통치형 축제다. 1931년에 시작한 남원 춘향제(春香祭)는 전형적인 향토축제다. 일제는 항일운동을 통제하려고 마을굿(村祭․줄다리기)은 억제하고, 경찰이 통제가능한 인허가 방식의 향토축제는 중소도시에 권장하였다. 향토축제는 관변단체가 대행하고 통제가능한 관주도형 식민찌꺼기축제다. 이러한 향토축제는 춘향제 이후 고창모양성제,풍남제 등이 박정희정권에서 태동하였으며, 전주세계소리축제,김제지평선축제,순창장류축제,진안홍삼축제 등 그 아류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일제 식민통치 찌꺼기(殘在) 향토축제는 마땅히 청산되어야 하고, 대신에 한민족 전통의 마을굿과 고을굿을 복원하자. 조지훈 전주시장은 “우리가 특별해지는 도시, 전주”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아주 특별한 천년 전통의 전주단오제부터 복원해보자. 이원택 도지사는 새만금복합리조트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정체성있는 전북대표축제를 만들어 돈과 외국인이 전북에 몰려들게 만들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제2의 반민특위를 국회에 설치하여 반민족 친일찌꺼기를 청산하여 진정한 광복․해방을 맞이하자.

/송화섭(전 중앙대 교수,호남문화콘텐츠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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