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전라시조문학회는 12일 오후 3시 백송회관에서 ‘제29회 전라시조문학상 및 작가상 수여식’을 가졌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의 전통을 잇고 지역 문학 발전을 견인해 온 전라시조문학회가 올해의 수상자를 발표하고 뜻깊은 시상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제29회 전라시조문학상의 영예는 박정념 시조시인에게 돌아갔다.
김형중 심사위원장, 신성호, 김상선, 김영환 심사위원이 참여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박시인은 '해당화' 외 4편의 작품으로 수상했다. 작품 '해당화'는 정형시조의 단아한 '3장 6구' 틀을 안정적으로 지키면서도, 바다와 꽃이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묘사를 통해 평생에 걸친 '기다림'과 시성적 '한(恨)'의 깊이를 빼어나게 형상화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형중 전라시조문학회 문학상 심사위원장은 "해변에 피어난 '해당화'라는 시적 대상을 통해 평생에 걸친 '기다림'과 '사랑'을 정갈한 어조로 노래하고 있다. 거친 바다 환경과 대비되는 꽃의 강렬한 생명력, 그리고 거친 바람마저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깊은 향기를 잃지 않는 지조와 포용의 미학을 보여준다.
시상 전개의 완급 조절과 회화적 이미지가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어 시선의 이동과 시상 전개가 매우 자연스럽다. 노을빛과 해당화의 붉은색이 하나로 물드는 풍경은 읽는 이로 하여금 한 편의 아름답고 아련한 회화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시인은 2017년 신아문예 등록을 거쳐 2019년 표현 신인상으로 등단, 2024년 신아문예작가상을 받았다. 2024년 시집 '누에의 잠 속으로'를 펴냈다.
이 시집은 고통과 환희가 교차하는 삶의 여정을 불교, 도교, 유교적 덕목과 결합하여 소녀 같은 감성으로 잔잔하게 풀어낸 성찰적 작품집이다.
현재 전라시조 , 카톨릭문우회 , 전북문협 회원으로, 새전북신문의 '이 한 편의 시'에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역량 있는 문인들의 창작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시상하는 전라시조 작가상은 김영숙 심사위원장과 박창호, 류효영, 신정모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10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는 전병윤, 김완근, 김정은, 김영붕, 문순태, 박임순, 서재용, 이상우, 최성용, 한숙자이다.
이날 행사는 식전 축하공연(노해원 반주, 전라중창단)을 시작으로 내외귀빈 소개, 경과 보고, 신입 회원(김재욱) 소개가 진행됐다.
유응교 전라시조문학회장은 "우리 지역 시조 문학의 깊이를 더해준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전통문학의 가치를 지키고 현대적 변용을 이끌어내는 문학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조지훈 전주시장, 윤철 전북문협 부회장, 신성호 전북문협 부회장, 김형중 전라시조문학회 고문, 김영환 전라시조문학회 부회장, 윤갑철 아동문학가, 소재호 시인, 유효영 시조시인, 양봉선 아동문학가 등 문인과 회원, 수상자 가족 등이 참여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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