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창 성송 변전소 유치, 지역 발전의 전기 될 듯

공유

[새전북신문] 고창군 성송면이 한전이 추진하는 변전시설인 ‘345kV 신고창변전소 최종 부지로 결정됐다. 대표적 기피·혐오 시설로 꼽히던 대형 변전소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한 첫 사례다.

성송면에 세워질 신고창변전소는 도내 곳곳에서 생산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수도권과 전국 산업단지로 보내는 핵심 설비다. 정부가 지정한 99개 국가기간 전력망 사업 가운데 하나다.

이런 변전시설은 그동안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괴담과 시설이 들어서면 땅값 하락 우려 탓에 기피 시설이 됐다.

성송면이 변전소 후보지로 결정된 것은 김영식 성송면 변전소 유치위원장등 마을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선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고창군에 변전소 터를 물색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차피 필요한 시설이라면 차라리 지역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자’며 젊은 이장 20여 명과 뜻을 모아 주민 설득에 나섰다.

성송면은 그동안 군부대 헬기장, 자동차 주행시험장 등 개발사업 얘기가 나올 때마다 마을에서 전부 반대해 쫓아냈다고 한다. 무조건 반대가 가져온 결과는 젊은이들이 모두 떠나 고창에서 가장 낙후된 꼴찌 마을뿐이었다고 한다.

변전소 유치로 성송면은 한전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공사 기간 공사 파급효과 또한 기대된다. 발상을 바꾼 변전소 유치로 소멸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된 셈이다.

성송면의 결단은 주변 지역으로도 번져 애초 변전소 유력 후보지였던 인근 고수면 주민들이 변전소와 기존 전력망을 연결하는 분기 송전선로를 유치하겠다며 나섰다고 한다.

AI와 반도체 시대를 맞아 전력망 확충은 국가적 생존 과제다. 정부는 오는 2038년까지 345kV 변전소 179곳으로 늘어야 하지만, 전국 52개 주요 전력망 사업 가운데 18건이 주민 반발로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과장된 전자파 위험 같은 루머와 공포심 확산이 원인이다. 성송면 주민들의 결단은 전력망 건설을 ‘지역 생존과 발전을 위한 선제적 인프라’로 인식을 바꾼 이정표가 분명하다. 주민들의 결단에 거듭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