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지역사회에는 자신의 삶과 경험을 청소년들과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2026년 달톡콘서트에서 만난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은 단순히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일을 선택하기까지 어떤 고민과 경험을 거쳤는지, 지금의 삶은 어떤 모습인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청소년 기자단은 멘토들의 삶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진로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함께 나누었다. /편집자 주
지난 8월 30일(일) 달그락 달그락에서 '달톡콘서트'가 열렸다. 달톡콘서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멘토를 만나 직업을 넘어 그 사람의 삶과 경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진로 토크 콘서트이다.
이번 달톡 콘서트에서는 상어 박사 최윤 멘토, 해양 경찰이자 작가인 문태선 멘토, 영어 교습소를 운영있는 고아라 멘토, 총 세 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달톡 콘서트 1주일 전인 8월 27일,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사전 인터뷰에서 일환으로 ‘고고 잉글리시’ 영어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는 고아라 멘토를 인터뷰 하였다.
군산 고고잉글리시 영어교습소는 유아 및 초등 대상의 놀이식 영어 교육기관이다. 미술활동, 과학실험, 게임 등 다양한 액티비티와 영어 그림책을 활용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청소년 기자단은 영어 학습에 대한 궁금한 점과 우리나라가 ‘영어’에 대해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생각을 물어 보았다. 특히 최근 영어 교육이 문법과 문제 풀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의견을 중심으로 고아라 멘토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1. 하고 계신 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 군산 고고 잉글리쉬라는 영어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예전에는 유치원생, 초등생이었는데 현재는 초등생을 대상으로만 운영합니다.
2. 영어 분야를 선택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 제 전공이 영어는 아닌데 20대 초반에 캐나다에서 지내서 회사를 그만두고 영어를 잘하는 편이어서 이 일을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3. 영어교습소 원장을 하면서 어떤 목표를 갖고 운영하시나요?
- 아이들이 영어를 언어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아이들은 영어를 언어로 생각해서 말하고 쓰고 읽고 표현하는 아이들로 컸으면 좋겠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하고 있어요.
4.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궁극적으로 남는 보람이나 행복은 무엇인가요?
- 보통 유치부에서 올라온 아이들이 많은데, 커가는 모습이 뿌듯해요.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고 성취감을 느낄 때, 행복을 느껴요.
5. 현재 대한민국의 교육과정은 회화보다는 독해 위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실질적으로 제가 가르치는 방향은 언어 방향인데, 실제 교육 과정은 문법 위주여서 깜짝 놀랐어요. 20여년 전에 나왔던 문제 유형이 아직도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 의아했고, 우리나라의 기득권이 바뀌지 않는 이상 절대로 바뀌지 않겠구나 생각했습니다.
6. 영어가 독해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데 앞으로의 영어 교육이 어느 방향으로 돌아가길 원하시나요?
- 저는 영어를 공부 해야 된다는 압박감 대신 언어 그 자체로 받아들이면 좋겠어요. 실제로 문법은 말하고 쓰기 위한 밑바탕이 되는 거지 실제 대화에서는 문법 위주로 영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문법보다는 의사소통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듣는 것이 위주로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7. 최근 영어 유치원에서도 시험을 치고 들어갈 만큼 부모님들 사이에서 영어학습이 흥행하고, 인기가 많습니다. 이에 영어 학습은 어린나이부터 해야 자연스럽게 습득한다는 측과 어린나이 부터 습득하지 않아도 된다는 측으로 나뉘었습니다. 둘중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영어 유치원은 두 가지인 것 같아요. 아직 군산은 어린아이들은 놀이식으로 가르치는데 수도권의 영어 유치원은 당연하게 단어를 외우고 원서를 읽는 고시 방식이에요. 부모님과 목표가 같거나 돈에 구애받고 싶지 않다면 괜찮다고 생각하데, 아니라면 어렸을 때는 놀이식으로 한 두마디 내뱉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8. 영어학습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영어학습에 재미를 붙여주는 방법은 무엇이 있나요?
영어 만화책을 주고 해석 대신 그림으로 뜻을 유추해보라고만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처음 시작할 때 무조건 단어를 외우라고 하면 거부감이 드니까 영상이나 만화책 같이 간단하고 재미를 붙일 수 있는 것으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아요.
9. 현재 영어를 공부하는 혹은 영어로 진를 갖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도 될까요?
- 일단 영어는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실제 사회에 나가면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나기도 하고, 돈을 벌 때 차이가 커요. 두 번째로는 영어를 할 수 있으면 어느나라를 가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어서 장점이 큽니다.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내 스스로의 힘으로 누군가와 대화하고, 일하는 면에서는 영어는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10. 이미 거부감이 있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 기초가 없다면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의 영상을 다 다운받고, 처음엔 자막 있이, 그뒤엔 없이 보고, 나중엔 대본을 출력해서 볼 수 있는데 내용이 익숙해지면 대본을 참고하셔서 외우시면 좋습니다. 또 이비에스나 해커스에 있는 일타강사의 회화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해요!
고아라 멘토님은 실제 현지의 영어는 문법 위주가 아닌, 영어를 ‘의사 소통’의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어 문법은 그 바탕일뿐, 중요한 것은 의사 소통이라고 말씀 하셨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영어 교육 방식은 실제 의사 소통보다는 문제 풀이 위주, 즉 문법을 영어 문장에 대입하여 그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없는지를 중심으로 영어를 배운다. 이를 보고 겪은 고아라 멘토님의 교습소는, 문법 배우기 이전에 아이들이 영어를 공부가 아닌 ‘언어’로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습소이다.
한국에 있는 이상 영어를 공부로 접할 수 밖에 없다. 그 전에, 영어를 언어라는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배운다면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앞으로의 영어 교육이, 공부가 아닌 언어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의 교육 방향성이, 좀 더 학생을 위한 방향으로 가기를 바란다. /조희수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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