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남원시가 무려 17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함파우 옛사랑 이야기 공원이 개장하지 못한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사업추진과정에서 민간업체와 소송에 휘말리면서 빚어진 일이라고 한다. 일부 시설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고 하지만 막대한 예산을 들인 시설의 활용 방안을 하루빨리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원시의회 이상현 의원은 노암동에 있는 ‘남원 옛다솜이야기원 조성사업’의 유명무실한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조속한 활성화 대책을 주문했다.
옛다솜이야기원은 남원시가 노암동 12번지 일명 함파우 일대 7만603㎡ 터에 국비와 시비 173억 원을 들여 스토리를 활용한 야외 정원과 사랑을 테마로 한 체험·전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사랑 체험관’, 춘향 조형물 등을 조성한 관광 개발사업이다.
하지만 민간업체 선정 과정에서 평가위원 명단 노출 논란이 일면서 행정소송 제기됐고 현재까지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사업이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한 셈이다.
3년 넘게 문을 열지 못하고 방치되면서 듬성듬성 세워진 조경수와 잡초만 무성할 뿐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이 발길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막대한 예산 낭비뿐 아니라 흉물로 전락할 우려다.
공사중단이 장기화하면서 대안으로 개방된 함파우 지방 정원 역시 68억 원의 예산이 들었다. 주제 정원과 산책로, 전망대 등 일부 시설을 개방했지만 본 사업이 중단돼 제구실을 못 하고 있다.
지자체의 사업중단은 대부분 공무원의 안일한 업무추진에서 비롯된다. 당장은 소송에 잘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수백억 원의 예산을 낭비할 우려가 있는 일인 만큼 책임을 따져 그에 상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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