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태권도에 피지컬 AI를, 무주태권도원의 미래를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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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AI의 시대가 바뀌고 있다.

화면 속에서 질문에 답하고 정보를 처리하던 AI에서 벗어나, 이제는 인간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현실 세계에서 직접 행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새로운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전북은 무엇을 할 것인가.



필자 그 답 가운데 하나가 태권도와 피지컬 AI의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태권도는 인간의 움직임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스포츠다. 발차기의 속도와 각도, 거리와 균형, 중심 이동과 반응시간, 공격과 방어의 패턴까지 모든 움직임이 데이터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전북이 육성하는 AI·로봇·센서 기술을 결합한다면 단순한 ‘AI 태권도’를 넘어 새로운 산업을 만들 수 있다.



AI가 선수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개인별 훈련법을 제시하는 AI 코치, 신체 움직임과 충격을 측정하는 스마트 도복, 실제 상대처럼 움직이며 훈련을 돕는 피지컬 AI 로봇, 품새와 겨루기를 분석하는 AI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핵심은 장비 하나를 개발하는 데 있지 않다.



태권도의 훈련·교육·경기·심판·선수 육성 시스템 전체를 AI와 결합해 새로운 태권도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 중심에 무주 태권도원이 있다.





세계 태권도인들이 찾는 무주 태권도원에 전북의 AI·로봇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스포츠과학 분야를 연결한다면 어떨까.



무주를 ‘태권AI 실증 테스트베드’로 만드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선수와 지도자가 무주에서 AI 기반 훈련을 경험하고, 기업은 태권도 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한다. 대학과 연구기관은 스포츠과학과 AI를 연구하고, 검증된 기술과 콘텐츠는 다시 세계 태권도 시장으로 수출한다.



이렇게 되면 태권도는 더 이상 스포츠 분야에만 머물지 않는다.



AI·로봇·센서·스포츠과학·교육·의료·관광·콘텐츠가 결합하는 새로운 융복합 산업으로 확장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주목해야 할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이미 세계적인 태권도 브랜드를 갖고 있다. 여기에 미래산업인 피지컬 AI를 결합하면 전북만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이 생긴다.



전통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전통을 미래의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태권도의 종주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자산 위에 전북의 피지컬 AI 역량을 얹는다면, 전북은 단순히 태권도의 중심지가 아니라 '세계 태권AI 산업의 중심지'를 꿈꿀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기관과 태권도계만 움직여서는 안 된다. 전북도와 무주군, 태권도진흥재단을 비롯해 AI·로봇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하나의 목표 아래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제 태권도를 어떻게 더 많이 보급할 것인가를 넘어, 태권도의 미래를 누가 먼저 설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 출발점이 전북이 될 수 있다.



태권도의 전통은 글로벌태권도시 무주에서 이어가고,

태권AI의 미래는 전북에서 만들어보자.



전북의 피지컬 AI와 세계 태권도를 연결하는 것. 어쩌면 이것이 전북이 가진 두 개의 자산을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만드는 가장 전북다운 혁신일지 모른다.



태권AI, 전북의 새로운 성장판을 다같이 힘 모아 열어보자.



태권도진흥재단 이사 이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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