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샤인머스켓 그 너머를 준비할 때다

전북수출포도연구회, 수출 경쟁력 강화 위해 포도 품평회 수출 경쟁력 강화, 농가 개별적인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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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국내 포도 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그동안 내수와 수출 시장을 동시에 견인하며 효자 품목 역할을 톡톡히 해온 '샤인머스켓'의 재배 면적이 급증하면서, 품질 저하와 가격 하락이라는 부작용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 전북수출포도연구회가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함께 국내 재배 포도 40여 종을 한자리에 모아 품평회를 개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고무적인 행보다.

이번 품평회는 단순한 우수 과실 평가를 넘어, 급변하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포스트 샤인머스켓' 시대를 선도할 유망 품종을 발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현재 전북 지역의 포도 수출량은 전국 전체 수출량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샤인머스켓 중심의 단일 품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시장 다변화와 차별화 전략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품평회에서 선보인 국내 육성 품종인 '슈팅스타'나 '코코볼', 그리고 농가들의 관심이 높은 '퀸니나', '써니돌체' 등은 전북 포도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

솜사탕 향과 아삭한 식감 등 독특한 풍미와 품질을 지닌 신품종들은 고품질·프리미엄 과일을 선호하는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수출 경쟁력 강화는 농가의 개별적인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시장의 빠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업인들이 현장의 재배 여건과 글로벌 시장성을 냉철하게 고려해 최적의 신품종을 선택할 수 있는 정보 공유의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전북수출포도연구회가 매년 현장평가회와 기술교류를 통해 농가 간 협력 체계를 공고히 다져온 만큼, 이번 품평회에서 얻은 성과가 실제 농가 보급과 재배 기술 향상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농업기술당국의 역할 역시 막중하다. 소비 시장의 변화와 까다로운 수출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농가가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재배 기술과 고품질 생산 매뉴얼을 신속히 개발·지원해야 한다.

전북 포도가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려면 품종의 다양성 확보와 철저한 품질 관리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품평회가 전북 포도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수출 다변화를 향한 의미 있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 샤인머스켓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품종과 독보적인 품질로 무장할 때, 전북 포도의 미래는 세계 시장에서 더욱 밝게 빛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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