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달그락] 책으로 이어진 군산, 함께 만든 북페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군산의 특별한 책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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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2026년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군산회관과 말랭이마을 이야기마당에서 제3회 군산북페어가 열렸다. 2024년에 처음 개최된 군산북페어는 다양한 지역에서 온 독립출판사들이 부스 형식으로 도서를 전시·판매하고, 토크와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행사다.

작년부터는 3층에 군산의 지역서점들이 모여 책을 판매하는 ‘군산빌리지’도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지역에서 온 부스 운영자들뿐만 아니라 북페어를 방문하는 손님들도 전국에서 찾아왔다. 전국의 시민들로 인파가 몰린 군산북페어는 단순히 ‘책 판매’라는 하나의 목적만 가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책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이끌고 대형 서점에 가려진 각 지역 독립서점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이 지역 서점들이 살아난다면, 지역 경제가 살아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책에 대한 관심이 패션 독서를 넘어선 진짜 독서가 될 수 있다. 군산북페어에 대한 온라인 여론도 대부분이 긍정적이었으며 군산북페어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번 북페어는 작년보다 더 규모를 키워 작년까지 강연을 하던 장소에 북마켓도 운영하고, 전시공간이었던 곳에 특색 있는 글자가 적힌 티셔츠 등 새롭게 유행하고 있는 문화인 ‘텍스트 힙(Text Hip)’을 나타내는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의하면 이는 '글자'를 뜻하는 '텍스트(Text)'와 '힙하다(Hip, 멋있다', '개성 있다)'를 합성한 신조어로, ‘독서 행위가 멋지고 세련된 활동으로 인식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유행에 편승하여 방문자 수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기자단은 이번 북페어에 참여한 부스 운영자와 방문자들의 군산북페어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달그락달그락’과 ‘시와서’가 참여했다.

달그락달그락은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의 ‘눈맞춤작가단’과 ‘정강이’ 청소년들이 직접 쓰고 그린 책을 선보였다.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마주한 관계와 감정, 지역에서 살아가며 발견한 장면, 자신의 고민과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시와서는 일본문학을 중심으로 직접 번역·기획·편집·북디자인까지 진행하는 독립출판사로, 다양한 일본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군산북페어에서는 오가와 요코의 소설과 다케히사 유메지의 시화집 등 여름 신간을 선보였다.



■ 부스 운영자

1. 부스 소개 부탁 드립니다.

- 달그락달그락 : 저희는 군산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의 자치기구 ‘정강이 그림책 자치기구’와 ‘눈맞춤작가단’이 연합해서 이번 북페어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 시와서 : 저희는 일본문학 전문 출판사 시와서 출판이라고 합니다. 출판사를 운영한 지는 8년 정도 되었습니다. 일본문학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제가 직접 번역하고, 기획과 편집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쇄를 제외한 모든 과정을 출판사에서 진행하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독립출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학이라는 것이 워낙 넓다 보니까 일본문학을 많이 읽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 출판사 책을 읽고 일본문학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는 등 보람 있는 일도 많습니다. 올해부터는 일본문학뿐만 아니라 영미문학도 출간할 예정입니다. 독자님들에게 좋은 문학을 소개하는 출판사가 되고 싶습니다.



2. 북페어는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시나요

- 달그락 : 생각보다 먼 곳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고 군산 시민들도 많이 와주셔서, 군산의 특색을 알리는 새로운 축제라고 생각을 해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3. 군산북페어 참여 계기가 무엇인가요?

- 달그락: 전년도에 참여했을 때 즐거웠던 추억도 있고 작가단도 정강이도 많이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이번에도 다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시와서: 군산북페어는 저희가 처음입니다. 작년에 처음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해 봤는데, 독자님들이 좀 나와 달라고 해서 참여했고 너무 좋아서 북페어 참여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군산북페어에 대한 좋은 말을 많이 들어서 응모했는데 다행히 뽑아주셔서 처음 나오게 되었습니다. 요즘 특히 ‘텍스트 힙’이 유행하면서 책을 많이 안 읽는 분들도 이런 북페어를 통해 책과 만날 기회가 점점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북페어가 하나씩 더 많이 생기고 있는 분위기인데, 특히 서울보다는 지방에 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4. 이번 북페어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 달그락 : 저희 달그락달그락과 그리고 눈맞춤작가단 정강이를 더 보다 널리 알리고, 저희의 작품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나왔습니다.

- 시와서 : 저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찐 팬’들이 많지만 아직 그 범위가 넓지는 않습니다. 이런 북페어에 나오는 이유도 시와서라는 출판사를 좀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저희 부스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시와서를 많이 홍보해 주시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통해 출판사의 이름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습니다.

다음으론 방문객 2인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 방문객 인터뷰

1. 군산북페어 참여 계기가 무엇인가요?

- 방문객A(군산): 저는 매년 참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모르던 세상을 발견하는 느낌이 있고, 책에 대한 편견을 깨뜨릴 수 있게 만들어 준 공간이라서 매년 오고 있습니다.

- 방문객(B(서울): 부모님이 군산에 사셔서 잠시 군산에 왔는데, 마침 오늘 운영한다고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군산빌리지에 있는 책방에서 브런치 기사를 받아보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북페어를 한다는 소식을 알고 오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2. 인상 깊었던 점이나 기대하는 점 있으신가요?

- A: 작년보다 정돈이 잘 되어 있고, 더 다양한 그래픽 작가님이나 다른 디자이너 분들이나 출판사도 더 많아진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 B: 일단 북페어가 처음이어서 이렇게 시민들이 많이 올 줄 몰라서 놀랐고, 좀 관심 있는 분야를 발견하기를 원합니다. 또 군산북페어가 국내에서 가장 큰 북페어라고 들었는데, 지방에 있는 만큼 군산북페어가 국내에서 인식이 강한 북페어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군산북페어에 참여한 운영자들은 자신의 출판도서를 홍보하고, 방문자들이 더욱 독서에 대해 관심을 갖길 바랐고, 방문객들은 새로운 책과 관심 분야를 발견하기를 기대했다. 군산북페어는 다른 북페어에 비해 지역 색이 있고, 규모 있는 북페어로 인식되었다. 군산시민 뿐 만 아니라 다양한 도시에서 방문했고, 군산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규모가 더욱 커지고, 지역을 대표하는 박람회가 될 것이다. /조정은, 조희수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 조정은 : 군산북페어에 벌써 3년째 방문 중이다. 항상 점점 규모가 커지고, 늘어나는 인파가 신기하다. 최근 sns를 보면 군산북페어에 방문하는 짧은 브이로그나 후기들이 작년에 비해 늘어났다. 당일 길가를 지나다니면 북페어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사람이 많이 보인다. 확실히 올해는 작년에 비해 크고, 많은 사람이 찾았다. 나는 이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군산이라는 소도시가 더욱 알려지고, 좋은 추억 쌓았다 돌아갔길 바란다.

- 조희수: 군산 북페어에 2번째 방문하였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독서를 한 관광으로 만드려는건가?’라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북페어에 방문,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지역의 서점들이 모여서 함께 한다는 점, 즉 하나의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모여 생각했다는 점이다. 여러 사람의 바람이 모이고 모여, 북페어라는 행사를 만들어냈다. 북페어는 단순히 관광이나 구경 목적이 아니었다. ‘같이’에서 시작된 ‘가치’라는 결과를 모든 사람들과 나누는 것. 그것이 목적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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