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마을 장수계북에서 ‘제5회 장수꼭두인형극제’ 열린다

9월 3~5일 계북인형극장서 6개 극단 12회 공연…전시·체험도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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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장수군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계북면에서 인형극을 매개로 주민과 어린이, 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축제가 열린다.

‘제5회 장수꼭두인형극제’가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계북행복나눔터(위원장 한진규) 일원과 꼭두인형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꼭두를 부탁해-꿈을 현실로 담아주는 인형극 세상’을 주제로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축제의 중심은 다양한 형식과 소재를 담은 인형극 공연이다.

올해 축제에는 지역에 터를 잡고 활동하는 극단 ‘누렁소’를 비롯한 관내 3개 팀과 외부 초청 3개 팀 등 모두 6개 팀이 참여해 사흘 동안 12차례의 공연을 선보인다.

계북면에 정착해 23년째 활동하고 있는 극단 누렁소는 지역 인형극 문화의 뿌리를 내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계북초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고사리인형극단’을 22년째 지도하며 어린이들이 직접 인형을 만들고 무대에 서는 경험을 이어가도록 돕고 있다. 고사리인형극단은 매년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축제에 참가하는 등 계북 인형극의 세대 전승에도 한몫하고 있다.

축제 첫날인 3일에는 고사리인형극단의 22년 역사를 담은 개막행사 ‘사립문 열기’로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 고사리인형극단이 고정관념과 다름의 가치를 다룬 손인형극 ‘넌 토끼가 아니야!’를 개막작으로 무대에 올린다.

오후에는 예술공동체 해슬의 ‘목각인형 한마당’이 관객을 만난다. 줄로 연결된 인형을 연기자가 직접 움직이는 마리오네트 공연으로 전통적인 인형극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둘째 날인 4일에는 오전 10시 ‘목각인형 한마당’을 시작으로 오후 2시 극단 누렁소의 손인형극 ‘곱단이’가 무대에 오른다. ‘곱단이’는 꽃님이와 강아지 곱단이의 일상을 인형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어린이에게는 풍부한 상상력을,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아련한 기억을 전한다.

오후 3시에는 ‘손인형극은 어떻게 살아나는가?’를 주제로 손인형극 워크숍이 진행되며, 오후 7시에는 문화예술굼터 뽱의 퓨전 전통 손인형극 ‘홍동지와 이시미’가 공연된다. 한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 인형극의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우주프로젝트의 ‘1:1 공연 우주극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 오전 11시 ‘홍동지와 이시미’, 오후 1시 극단 누렁소의 ‘곱단이’, 오후 2시 30분 ‘1:1 공연 우주극장’이 차례로 관객을 만난다.

축제의 대미는 오후 4시 관내 성인 인형극단 ‘참새미’가 장식한다. 참새미는 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 ‘약속해 줘’를 폐막작으로 무대에 올려 사흘간 이어진 인형극 축제의 막을 내린다.

공연뿐 아니라 축제 기간에는 ‘꼭두공방’과 ‘꼭두곳간’이 상시 운영돼 관람객들이 인형극을 보고 즐기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를 연출한 장성열 감독은 “작은 산골마을 계북에서 아이와 어른, 주민과 예술가가 인형극으로 만나 함께 웃고 소통하는 것이 장수꼭두인형극제가 지향하는 가장 큰 가치”라며 “인형극을 통해 계북이 작지만 따뜻한 문화마을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료는 7천 원이며 사전 전화예매 시 5천 원에 관람할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다. 예매 및 문의는 010-2330-7559로 하면 된다.

인구가 적고 문화시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촌지역에서 주민들이 오랜 시간 직접 키워온 장수꼭두인형극제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특히 지역 극단과 초등학생 인형극단, 성인 인형극단이 외부 초청팀과 한 무대에 서면서 작은 산골마을 계북이 사흘 동안 인형극으로 북적이는 문화공간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장수=유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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