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아트가 된 미륵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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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요즘 미륵사지가 핫플레이스다. 2주전 유명 방송인이 진행하는 유튜브에서 익산 미륵사지 여행이 나왔는데, 조회수 600만을 훌쩍 넘겼다. 열흘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출현하여 30분 분량 중 무려 10분 동안이나 국립익산박물관에 소장된 미륵사지석탑과 왕궁리오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예찬했다. 그 여세를 몰아 이번 주 금요일, 9월 4일부터 9월 27일까지 미륵사지에서는 <왕도의 시간 –빛으로 물든 왕도가 깨어나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이번 미디어아트의 핵심 콘텐츠인 ‘재탄생: 목탑의 귀환’을 주제로 비주얼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3탑 3금당 양식의 독창적인 가람배치를 하고 있는 미륵사지, 그 중에서도 목탑이 미디어아트로 재현된다. 조사에 의하면, 미륵사에는 기단의 길이가 18m가 넘는 목탑이 두 석탑의 가운데에 있었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는 그 목탑이 만약 남아 있었다면, 그 높이가 40m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개막식에서 선보일 미디어아트 ‘목탑의 귀환’이 어떤 모습으로 늦여름밤의 미륵사지를 수 놓게 될지 생각만해도 설레인다.

사실 미륵사지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게 될 미디어아트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21년 9월 한달동안 <찬란한 시간을 맞이하다>라는 주제로 첫 선을 보였다. 이날의 미디어아트쇼는 6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미륵산을 배경으로 하늘에 뜬 수백대의 드론이 9층 목탑을 그려내고, 미륵부처님을 그려내고, 마지막으로 백제왕도 익산이라는 글씨가 떠 올랐을 때, 내 옆에 있었던 사람들 사이에서 들렸던 탄성,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내맘대로 해석한 감상일지 몰라도,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은 익산시민들이고, 그들은 이 광경, 특히 백제왕도 익산이라는 문구가 떠오르자 자부심이 충만해서 내었던 감탄이라고 생각되었다.

21년 첫 선을 보인 이후로도 계속된 미륵사지 미디어아트는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 야간 문화유산 축제가 되었다. 2021년 첫해 5만명이었던 관람객이 2024년 16만명으로 증가한 것이 그 단적인 증거이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국가유산이 지니고 있는 독창성을 첨단 정보통신기술(IT)과 접목하여 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알리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디지털과 문화유산의 융합, 세계유산과 야관 관광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볼 때, 해를 거듭할수록 멋있어진 미륵사지 미디어아트는 매우 성공적인 문화유산 활용 사례이다.

특히 올해의 핵심 콘텐츠가 ‘목탑의 귀환’이라니. 6년전 수백대의 드론으로 구현했던 목탑을 보며 감탄했던 그 생생함을 올해에도 다시 경험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충만이다. 매우 느닷없지만 꼭 말하고 싶다. 세계유산 미륵사지여 영원하라. /문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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