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앞으로 전북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현지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교육, 의료 등이 꾸러미 형태로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 산업은행, 산업기술진흥원 등 주요 공공기관을 둘러싼 전국 지자체간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데 따른 대책 중 하나라 실효성이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자치도는 1일 이원택 지사 주재로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응에 관한 전략회의를 열어 이전 기관 지원책을 숙의했다.
이날 제시된 지원안은 임직원 주택 특별공급과 정주시설 조성, 자녀 입학 특례와 교육과정 지원, 의료 접근성 강화, 혁신도시 연계 교통망 확충 등이 떠올랐다.
특히, 이를 꾸러미 형태로 묶어 기관별 맞춤형 종합 지원책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지원안은 전북이전 대상 기관이 결정되면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전국 지자체로부터 유치 희망기관 40개 씩을 제안받아 검토에 착수했다. 전북도의 경우 금융, 농생명, 첨단산업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제안했다.
금융 분야의 경우 한국산업은행, 9대 공제회, 한국투자공사 등 13개 기관을 꼽았다. 세계 3대 연기금이자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과 연계해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함께 금융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농생명 분야는 농협중앙회와 한국마사회 등 4개 기관이 지목됐다. 농협은 전주 농촌진흥청,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 육종연구단지 등과 연계해 농생명산업을 이끌어갈 앵커기관으로 여겨진다. 마사회 또한 장수와 순창 등 전북 동부권 말산업과 연계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다.
첨단산업(복지·환경기관도 포함) 분야에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등 23개 기관을 희망했다. 전주권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사업,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계획 등을 뒷받침하고 그 파급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란 바람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금융기관의 경우 부산과 대구 등 영남권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제2금융중심지인 부산은 산업은행, 대구는 기업은행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농생명기관은 전남광주와 제주 등 호남권 지자체간 유치전이 불붙었다. 이 가운데 핵심인 농협중앙회는 전남광주가 발 벗고 나섰다. 더욱이 지난 7월 통합한 전남광주는 그 특별법상 공공기관 우선 배치권이 주어진 탓에 전북은 한층 더 힘겨운 실정이다.
첨단산업기관의 경우 영호남 모두 관심 보이고 있다. 이중에서도 무인차, 로봇, 바이오, 반도체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 연구개발사업을 지원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너도나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만큼 전북의 지역사회 역량, 무엇보다 사상 처음으로 단체장직까지 싹쓸이 한 이른바 ‘민주당 원팀’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라 귀추가 주목된다.
이 지사는 “기관이 실제로 검토하는 것은 결국, 직원과 그 가족이 살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따라서 주거와 교육, 의료, 교통이 하나로 묶여야 기관도, 직원과 그 가족도 전북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 바로,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인 만큼, 기관이 언제 내려오더라도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미리 완성해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이달중 예고됐던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는 10월, 또는 늦어도 11월중 발표될 예정이다.
/정성학 기자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