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서예부터 현대적 문인화까지 깊이 있는 서예 미학 한자리에

원교묵림회, 전북예술회관에서 ‘제9회 원교묵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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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원교묵림회’가 4일부터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기스락2실에서 ‘제9회 원교묵림전’을 갖는다.

원광대학교 교육대학원 서예·교육전공 동문들로 구성된 서예 작가 모임으로, 2001년 창립된 원교묵림회는 꾸준히 정기전을 이어오며 호남 서예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이번 회원전은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결실의 계절을 맞아 깊어가는 가을의 문턱에서 서화가 지닌 고유의 정신문화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동초 권병규 회장을 비롯, 석인 강수호, 모은 문계성, 호정 박동규, 혜천 배인순, 문산 송완훈, 운파 안홍표, 동호 양상배, 원암 오광석, 만성 이호봉 등 회원 11명이 오랜 시간 정신과 열정으로 완성한 품격 높은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전시 작품들은 정통 서예의 맥을 잇는 행초서와 전예서부터 현대적 감각을 더한 문인화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서예 예술의 미학을 담고 있다. 석인 강수호의 ‘채근담 구(厚德)’, 동호 양상배의 ‘두목시 산행’, 원암 오광석의 ‘도연명 귀거래사’와 화사하고 은은한 묵향을 담아낸 문인화 ‘연꽃’ 등 서화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권회장은 통해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일상을 바꾸는 시대일수록 잔잔히 마음을 가다듬고 한 획 한 획에 정신을 담는 서예의 시간은 더욱 소중한 가치로 다가온다”면서 “글씨를 쓰는 기술을 넘어 인격을 가꾸고 문화의 뿌리를 이어가는 서예의 본질이 담긴 이번 전시가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잇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원광대학교 현담 조수현 명예교수도 “원교묵림회는 개인의 정신과 예술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 폭을 넓혀온 깊이 있는 모임”이라며 “글씨는 그 사람이다(書如其人)라는 말처럼, 오랜 선전에서 덕망과 서화격으로 함께해온 회원들의 필성이 늘 향기롭게 피어나길 기대한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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