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CJ 남원공장 생산 중단되다니

지역경제 타격 최소화에 행정력 집중해야 흉물로 방치되는 시나리오는 반드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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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CJ제일제당 남원공장의 생산중단이 결정되며 남원시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시는 CJ제일제당 남원공장이 회사의 경영상 어려움과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주요 생산라인을 10월 말, 일부 포장라인을 11월 말까지만 운영한 뒤 공장 정리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원 인월산업단지에서 지난 20여 년간 지역 제조업과 고용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CJ제일제당 남원공장이 결국 오는 10월부터 단계적 생산 중단에 돌입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인월산업단지 내 CJ제일제당 남원공장은 2003년부터 영우냉동식품의 공장으로 운영되다가 2018년 CJ제일제당이 이를 인수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부지면적 2만9,159㎡, 건물 면적 2만3,334㎡의 공장에서 면과 만두, 소스류 등을 생산해 왔다.

시는 남원공장 생산중단 소식을 접한 지난 7월부터 남원공장을 직접 방문해 경영상황과 본사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지역 근로자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공장의 지속을 요청해 왔다.

본사의 사업구조 개편과 적자 지속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 하지만, 이번 사태가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던진 충격과 파장은 실로 엄중하다.

연 매출 1,000억 원대에 달하던 향토 생산기지의 폐쇄는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의 문제를 넘어, 남원시 전반의 고용 악화와 경기 침체라는 직격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발등의 불은 230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의 고용 불안 해소다. 현재 공장 인력 중 남원시에 주소를 둔 주민만 110명에 달하고, 인근 지역에서 출퇴근하며 남원에서 생활해 온 이들도 상당수다.

기업측은 타 지역 사업장으로의 전환 배치와 잔류 인원에 대한 재취업 연계를 약속했으나, 정든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거나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 협력업체 및 납품업체의 연쇄 도산 우려와 인월면 일대 상권의 소비 위축까지 고려하면, 지역사회가 짊어져야 할 경제적 조난의 깊이는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시가 한 달 전부터 제기된 이전설에 대해 선제적이고 뚜렷한 방어책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역 여론의 따가운 질책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미 결정된 생산 중단을 되돌릴 수 없다면, 이제부터는 사후 수습과 충격 완화에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도 시는 근로자 개개인의 의사를 신속히 파악해 맞춤형 고용 매칭 및 취업 지원 체계를 정밀하게 가동해야 한다. 기업측이 제시한 경제적 지원 방안이 실효성 있게 이행되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협력하는 것도 지자체의 몫이다. 아울러 2만 9,000㎡에 달하는 대규모 공장 부지와 설비가 장기간 유휴화되어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

기존 식품 생산 기반을 즉각 활용할 수 있는 대체 대체기업과 후속 업종을 얼마나 신속하게 유치하느냐가 남원 경제의 명운을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다.

대기업 공장 하나가 문을 닫으면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속도는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진다. 시는 이번 사태를 지역 경제 구조를 재점검하는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사측과의 긴밀한 협조는 물론 도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어 고용 안정과 대체기업 유치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조속히 증명해 내야 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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