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성장엔진은 '수소-로봇-농생명'

정부 5극3특 확정, 광주 몰아주기 논란 반도체산업은 논외 메가특구-RE100-반도체 소부장 특구 지정 등 과제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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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이재명 대통령과 전국 시도지사 등이 26일 청와대에서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성학 기자·사진=청와대 제공



이재명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 즉 5극3특(초광역권 5곳과 특별자치도 3곳) 중 전북권 성장엔진으로 수소, 로봇, 농생명산업이 선정됐다.

정부는 26일 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전국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열어 이 같은 권역별 성장엔진을 제시했다.

수소산업과 로봇산업은 올 하반기 본격화될 전주권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사업, 내년부터 시작될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투자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새만금에 약 9조 원을 투자해 수소 생산시설과 상업용 로봇 제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약 1조 원이 투자될 피지컬AI 실증사업 참여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물론, 자율주행 자동차나 무인 드론 등이 사람처럼 현실 세계의 사물을 인지하고,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려면 피지컬AI 기술이 필수인 까닭이다. 수소연료전지 또한 그 동력원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건의한 농생명산업도 채택됐다.

현재 그린바이오(농업·식품) 중심인 도내 농생명산업을 레드바이오(의료·제약), 오가노이드(유사장기)까지 확대해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전남광주 몰아주기 파문에 지역사회 관심사로 급부상한 반도체 제조는 사실상 논외로 밀려났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을 로봇분야에 포함해 육성하겠다는 내용 일부가 반영됐다는 점이다.

자연스레 메가특구,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 산단, 반도체 소부장 특구 지정 등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이들 특구는 기업 투자를 촉진할 각종 규제 특례와 세제 혜택 등이 주어지는 곳을 일컫는다. 정부는 연내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을 제정하고 그 첫 대상지도 선정할 계획이다.

이원택 전북지사는 그 필요성을 중앙지방협력회의 석상에서 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5극3특 성장엔진을 활용해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겠다”며 “그러려면 현대차 투자 지역과 피지컬AI 실증단지를 포괄하는 로봇·수소분야 메가특구를 전북에 우선 지정하고, 새만금 RE100 국가산단도 지정과 관련 제도 정비, 로봇과 AI 기업의 추가 투자를 위한 후속 메가프로젝트의 전북 연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북이 가진 초고순도 케미컬과 소재기업, 탄소복합소재 기반을 활용해 전남광주의 반도체산업을 뒷받침하고, 수도권과 충청권을 서남권과 연결하는 K-반도체 공급망의 새로운 축을 만들겠다”며 “반도체 소재, 부품, 케미컬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한편, 이원택 전북지사, 우상호 강원지사, 위성곤 제주지사, 조상호 세종시장은 이날 중앙지방협력회의 직전 국회에서 특별자치시도 행정협의회를 열어 국가균형발전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5극과 3특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균형 있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고, 특별자치시도가 자율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권한 이양, 재정 지원, 규제 혁신, 특례 확대 등과 같은 실질적 지원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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