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전북지역 반려동물 양육가구 진료비 부담 완화와 소비자 선택권 보장을 위해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와 전북특별자치도가 발 벗고 나섰다.
양 기관은 전북지역 동물병원의 진료비 실태와 소비자 정보 제공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2026년 5월 14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2개월간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배경으로 26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 3층에서 소비자정책 제언 및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이번 조사결과, 동일한 진료항목이라도 병원별 진료비 차이가 크게 나타난 만큼, 반려동물 보호자는 동물병원 이용 시 △진찰료·상담료 확인, △입원비 세부내용 확인, △검사 항목과 비용 함께 확인, △고가 진료는 가격 비교, △예방약은 종류와 가격 확인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지원사업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 지원 격차를 줄이고, 지원 대상·금액·신청방법 등 관련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보제공을 위해서 이날 전북수의사협회, 동물단체와 함께 반려견 진료비를 포함한 사회적 신뢰성 확대를 위한 협약도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 자료를 근거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특별자치도에 정책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소비자정보센터의 조사는 △현장조사 △공개시스템 조사 △지자체 지원사업 조사로 구분해서 이뤄졌다. 조사결과, 전북지역 동물병원의 농림축산식품부 공시가격과 실제 현장가격을 비교한 결과, 초진 진찰료처럼 거의 차이가 없는 항목도 있었지만 혈액화학검사비, 종합백신, 입원비 등 일부 항목에서는 차이가 났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초진 진찰료(10kg)는 공시가격 평균 1만1,400원, 실제가격 평균 1만1,458원으로 58원(0.5%) 높아 거의 차이가 없었다. 반면 종합백신은 공시가격 2만2,943원에서 실제가격 2만6,092원으로 3,149원(13.7%) 높았으며, 혈액화학검사비는 공시가격 7만4,244원에서 실제가격 8만9,792원으로 1만5,548원(20.9%) 높아 주요 비교항목 가운데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반대로 입원비 개(10kg)는 공시가격 6만5,491원보다 실제가격이 5만8,129원으로 7,362원(11.2%) 낮았고, 심장사상충 예방비(5kg)도 공시가격 1만1,804원보다 실제가격이 1만449원으로 1,355원(11.5%) 낮았다.
종합적으로 공개시스템 가격과 실제 현장조사 가격을 비교한 결과, 진찰료와 엑스선 촬영비 등은 평균가격이 비교적 유사했다. 하지만 혈액검사비·초음파검사비·투약조제비 등에서는 현장조사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게다가 동일한 진료항목에서도 병원별 최저·최고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나, 소비자가 진료 전에 가격과 진료 내용을 쉽게 비교·확인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인 정보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북지역 11개 시·군의 반려동물 지원사업을 보면, 실외사육견 중성화수술 지원은 11개 시·군 모두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금액은 대부분 암컷 40만원·수컷 20만원 수준이었으며, 일부 지역은 지원금액과 보호자 자부담 방식에서 차이가 있었다. 내장형 동물등록 지원은 6개 시·군, 유실·유기동물 입양 관련 지원은 6개 시·군,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은 4개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어 중성화수술 이외의 지원사업은 지역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동일한 지원사업이라도 보호자 자부담 방식(정률·정액), 입양비 지원 방식,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 방식(현금·현물) 등이 지자체별로 달라, 거주지역에 따라 보호자가 받는 실질적인 혜택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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