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작년부터 '텍스트힙' 열풍으로 10·20대 사이에서 패션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전부터 독서를 즐기던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을 좋지 않게 보는 시선도 늘고 있다. 청소년기자단은 정말 패션독서가 좋지 않기만 한지 알아보기 위해 패션독서에 대해 조사해보았다.
패션독서가 유행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의 '텍스트힙(Text Hip)' 문화가 있다. 텍스트힙은 책이나 글을 읽는 행위를 힙하고 멋있는 문화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SNS에서는 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거나, 자신이 읽은 책을 소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과거에는 독서가 조용히 혼자 하는 활동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이제는 독서 자체가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방법이 된 것이다.
물론 패션독서를 하는 모든 사람이 책의 내용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표지나 제목, 책의 유명세 때문에 책을 선택했더라도 책을 읽다 보면 내용에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다. 책을 선택하는 이유가 무엇이든 책을 펼쳐 읽는 것 자체가 독서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이유로 책을 선택했느냐보다 그 책을 통해 무엇을 얻고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느냐일 것이다.
먼저, 패션독서는 지역의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25년, '텍스트힙의 도시'로 지목받았던 군산에서 북페어가 열렸다. 북페어에서는 군산 내의 서점뿐만 아니라 독립출판사, 타 지역 독립서점, 타국의 독립서점, 책 수집을 좋아하는 일반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부스로 참여했고, 서울, 제주 등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방문객으로 찾아왔다.
2024년에는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렸던 것을 고려해, 2025년에는 좀 더 원활하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군산 내 독립서점과 출판사들이 3층에서 전시·판매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2025년 북페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2026년 2월에는 ‘북마켓’이라는 소규모 북페어가 열렸으며, 다가오는 8월 말에는 북페어가 다시 한 번 개최될 예정이다. 이처럼 텍스트힙의 도시로 주목받는 군산에서는 책과 관련된 행사가 꾸준히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패션독서는 스스로의 취향과 자신의 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을 준다. 패션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책의 내용보다는 표지, 제목 등을 보고 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런 책들 중에서는 자신과 맞지 않는 책도 존재하는 법이다. 그러다 보면 점점 자신이 좋아하는 내용이 굳어지고, 패션독서가 아닌 자신의 취향에 맞춘 책을 찾게 되며 스스로의 취향을 알게 되고, 추구하는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패션독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패션독서를 나쁘게만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것이 어떨까? /조정은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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