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달그락] "지루할 틈 없는 30초", 청소년들이 숏폼에 열광하는 이유

짧아서 더 끌리는 숏폼, 재미 뒤에 숨겨진 청소년들의 시청 습관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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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숏폼 콘텐츠의 인기가 대단하다. 숏폼(Short-form) 콘텐츠는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수 분 정도의 짧은 영상으로,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전자기기를 통해 위치 상관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속 영상들은 이제 청소년들의 대표적인 휴식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청소년들이 이토록 숏폼을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짧은 시간 내에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고, 개인의 취향에 맞춰진 알고리즘 추천이 수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 청소년들의 영상 시청 습관과 숏폼에 대한 인식 현황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긴 영상의 기준은 25분이 53%로 가장 많은 답변을 하였고, 짧은 영상의 기준은 30초가 57%로 가장 많은 답변을 얻었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60%가 긴 영상보다 짧은 영상을 더 선호한다고 답해 숏폼 콘텐츠가 학생들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그 이유를 물어봤다. 긴 영상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영상의 흐름이나 이야기를 충분히 즐길 수 있어서’라는 문항이 40%로 가장 많은 선택을 차지했고, ‘짧은 영상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알 수 있어서’라는 문항이 30%로 2순위로 많은 선택을 차지했다. 또한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지루하지 않고 집중하여 영상을 즐겨볼 수 있어서’라는 문항이 49%로 가장 많은 선택을 차지했고, ‘핵심 내용만 빠르게 알아볼 수 있어서’가 41%로 2순위로 많은 선호를 얻었다.

숏폼 콘텐츠가 주는 재미 뒤에는 청소년들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부작용도 존재했다. 숏폼 시청의 문제점을 물어보는 주관식 질문에 많은 학생들이 대표적으로 집중력 저하와 긴 글을 읽는 데에서 오는 부담감을 손꼽았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한 청소년은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익숙해지다 보니 긴 글이나 수업처럼 오랫동안 집중해야 하는 활동이 지루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집중력 저하와 도파민 중독을 우려하는 의견도 많았다. 다른 청소년은 ‘짧은 시간에 자극이 계속되다 보니 고자극에 중독되기 쉽고, 영상이 너무 짧아서 비판적으로 생각할 시간도 부족해진다’며 뇌가 과부하되는 ‘팝콘 브레인’ 현상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어차피 짧은 영상이니까 조금만 더 봐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학업이나 일상 활동 시간을 챙기지 못한다는 의견도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숏폼을 즐기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짧은 시간 안에 핵심 내용과 재미를 빠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편리하고 재미있는 만큼 무분별하게 영상을 시청할 경우 집중력 저하 및 시간 관리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숏폼의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자신의 시청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다. 하루에 숏폼을 얼마나 보는지 확인하고, 시청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조금만 더 봐야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영상을 넘기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시청 시간을 미리 정하거나 알림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공부나 수면을 해야 하는 시간에는 스마트폰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두는 등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숏폼을 완전히 끊는 것보다 긴 영상이나 글을 읽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도 필요하다. 짧은 영상 하나를 본 뒤 관련된 긴 영상이나 기사를 찾아보거나, 하루에 10~20분 정도 책을 읽는 등 집중하는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릴 수 있다. 또한 숏폼에서 얻은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출처를 확인하거나 다른 자료와 비교해 보는 습관을 통해 비판적으로 정보를 바라보는 태도도 중요하다.

숏폼은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콘텐츠다. 따라서 무조건 멀리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 자신의 생활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필요한 것은 숏폼을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영상을 선택해서 보는 것인지 알고리즘에 이끌려 계속 보고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다. 짧은 즐거움을 누리면서도 공부, 수면, 독서와 같은 일상생활의 균형을 지킨다면 숏폼을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양다은 인턴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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