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인구만 잘 활용해도 소멸위기 극복"

전북연, 정주인구보다 체류인구 늘리기 집중 필요성 제기 시군별로 계절과 이동경로 등 다 달라 맞춤형 전략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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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소멸위기에 처한 도내 인구감소지역은 정주인구(주민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 늘리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이다.

전북연구원은 24일 펴낸 이슈브리핑 ‘전북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의 이동특성에 따른 정책방향’에서 “지난 수십년간 추진해온 주민등록인구 유치 정책은 사실상 지자체간 소모적인 제로섬 게임으로 전락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정주인구는 현지에 주민등록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 체류인구는 관광객을 비롯해 통학생과 통근자 등처럼 일정기간 체류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동안 지자체들은 이주나 귀농촌 등 정주인구 늘리기에 행·재정력을 집중해왔다. 최근에는 체류인구 확대로 그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단 몇시간, 또는 며칠만 머물다 가더라도 정주인구 못지않은 파급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은 체류인구 비중이 두터워 그 중요성이 한층 더 강조되고 있다.

실제로 연구진이 행정안전부의 2025년도 생활인구(정주인구+체류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도내 10개 시·군의 체류인구는 생활인구 대비 평균 80.6%에 달했다.

정주인구 1명당 체류인구 수를 뜻하는 체류인구지수 또한 무주군은 9.1, 임실군 6.7, 부안군은 6.1을 보이는 등 외부 방문객 유입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반면, 정읍시(2.6)나 김제시(3.0) 등 시(市) 지역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또한 도내 체류인구는 대부분 2월에 가장 적고, 가을철이나 관광 성수기에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도 보였다.

계절변동성(최대 월 체류인구-최소 월 체류인구/최소 월 체류인구)을 분석한 결과 임실군(358%), 순창군(278%), 무주군(276%) 등은 계절적 편차가 매우 커 특정 시기 쏠림현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김제시(113%) 등은 연중 안정적인 분포를 보였다.

체류인구 유입경로 또한 지역별로 서로 다른 특징을 지녔다. 이 가운데 김제시는 전북 내 유입 비중이 93.4%에 달한 반면, 타 지방 방문자가 많은 남원시, 무주군, 순창군, 고창군의 경우 35~54% 수준에 그쳤다.

즉, 지역별로 맞춤형 유치 전략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연구진은 “남원이나 무주 등처럼 광역유입형은 체류형 거점 인프라 구축이나 연계형 관광상품 개발 등으로 재방문과 장기체류를 유도하고, 정읍이나 진안 등과 같은 도내 의존형, 또는 김제와 같은 생활권 중심형은 전주권이나 인근 거점 도시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도외 체류인구 방문 수요를 창출하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생활인구 정책의 실효성을 보다 높이려면 읍·면·동 단위 체류인구 빅데이터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시·군간 공동 대응사업 발굴이나 생활인구 등록제 도입 기반을 마련하는 등 실증 데이터를 토대로 한 정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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