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안줘"…민생지원금 희비교차

완주-고창-부안, 추석 전 30만원씩 풀어 대목장 소비촉진 군산은 재정난에 일단 보류, 전주 익산 등은 말조차 못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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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전주시와 완주군이 공존하는 전북혁신도시에 내걸린 한 현수막. 현수막은 다음달 8일부터 완주 주민들에게 민생안정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안내문이 담겼다.

/정성학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완주군, 고창군, 부안군이 전 주민에게 민생안정 지원금을 풀어 대목장 소비를 촉진하겠다고 나섰다.

반대로 같은 공약을 내걸었던 군산시는 목돈 마련이 여의치 않다며 일단 보류, 인구가 많은 전주시나 익산시는 아예 그런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 등 지역별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완주군은 다음달 8일부터 전 주민에게 한사람당 30만 원씩 민생안정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 등 3고 파동에 휘청이는 지역사회에 활력소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유희태 군수는 “민생안정 지원금이 군민들의 생활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모든 군민이 불편 없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지역 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창군 또한 다음달 1일부터 군민활력 지원금을 지급한다. 한사람당 30만 원씩 풀어 지역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계획이다.

심덕섭 군수는 “민선 9기 출범 후 군민과의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하려고 군민활력 지원금을 지급하게 됐다”며 “이번 지원금이 군민들의 생활안정에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안군도 마찬가지로 다음달 16일부터 한사람당 30만 원씩 민생안정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재원은 곧 추가경정예산을 세워 마련할 계획이다.

권익현 군수는 “민생안정 지원금은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부안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단순한 복지 확대를 넘어 군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보장하고, 군민의 삶을 더욱 든든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그 지원금이 군민들의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군산시의 민생안정 지원금 지급계획은 급제동 걸렸다.

앞서 김재준 시장은 6.3지방선거 때 주민 한사람당 10만원, 이 가운데 취약계층은 25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해 눈길 끌었다. 하지만 24일부터 열흘간 열릴 군산시의회 임시회에 제출된 민선 9기 첫 추경안에는 민생안정 지원금이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지급 대상은 대략 25만명, 그 지급액은 무려 3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며 “추경에 담기에는 규모가 너무 큰 만큼, 만약에 공약대로 추진한다면 추경이 아닌 본예산에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게 바람직 할 것 같다는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정읍시, 남원시, 임실군은 지난 2월 설 명절 직전 모든 주민에게 각각 20~30만 원씩 민생안정 지원금을 풀었다.

그에 반해 일부 지자체, 특히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전주시나 익산시는 자체적인 지원은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지역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린 표정이다.

전주시와 완주군이 공존하는 전북혁신도시가 대표적이다. 명절 때마다 완주쪽 상가에 고객들이 더 쏠리는 모양새인 탓이다.

전주쪽 한 음식점 경영인은 “큰 돈은 아닐수도 있지만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 상점들만 북적북적 하는 모습을 보면 서운한 마음은 어쩔수 없다”며 씁쓸해 했다.

선심성 논란도 여전하다. 경기부양을 명분삼아 표심을 사려는 현금 살포와 뭐가 다르냐는 비판이다.

익명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명절을 즈음해 민생안정 지원금을 바라는 주민들의 요구도 적지 않다. 다른 지역 주민들은 다 받는데 왜 우리만 안주냐. 차별하냐 등의 질타가 많아 난감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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