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선관위, 영수증 꼼수로 사용 내역 은폐 의혹

황당 해명에 정보공개 꼼수 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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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장수군선관위의 시간외근무 수당 부실 관리 실태(본보 19일자)에 이어 업무추진비 집행 절차 위반 및 정보공개 회피 꼼수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6년도 선관위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 따르면 유관기관 업무협의회와 선거방송토론위원회 간담회가 개최되어 수백만 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선관위 사무관리 규칙상 관련 회의를 열기 위해서는 사전 시행 공문을 기안해 참석기관에 발송하고 회의 일시 및 장소, 참석자, 회의 내용 등 종료 후 결과 보고서를 작성·보관해야 하는 것은 행정 실무상 필수적인 절차이다.

그러나 장수군선관위는 사전 공문조차 기안하지 않은 채 예산을 집행했다. 선관위 사무과장은 "평소 선거 때 현장에서 의사소통하는 기관이라 별도의 시행·결과 공문작성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투명하게 집행되어야 할 업무추진비가 증빙자료를 남기는 기본적인 법적·제도적 의무를 해태 한 것이다. 명확히 기록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공금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했거나 유령 회의를 통한 예산 편법 집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행정 기강해이와 정보공개 꼼수도 도를 넘었다. 취재진이 선거 관련 업무협약(MOU)에 참여한 필수 유관기관 참석자를 묻자, 담당 사무과장은 기본적 질문에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며 연초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았다.

특히 예산 사용 내역을 의도적으로 은폐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선관위가 정보공개 자료로 제출한 업무추진비 영수증 중 특정 음식점에서 만 사용한 3건은 구체적인 세부 항목 없이 승인 금액만 표시된 재발행 영수증이었다.

또한 같은 날 수 초 차이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두 차례에 걸쳐 수십만 원의 다과를 구입한 영수증 역시 물품명이 전혀 표기되지 않은 '승인 금액용' 영수증이었다.



기자가 해당 마트에 직접 확인한 결과 해당 매장은 품목별 세부 구매 내역이 상세히 출력되는 영수증만을 발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구입한 물품 내역이나 유용 정황을 숨기기 위해 선관위 측이 의도적으로 승인 금액만 찍힌 영수증을 공개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대목이다.

예산 집행 절차 위반부터 부실한 초과근무 수당 관리, 그리고 영수증 꼼수를 통한 내역 은폐 의혹까지 중첩되면서 장수군 선관위 전반에 대한 상급 기관의 대대적인 감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수=유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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