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20일 전북자치도청에서 열린 제434주년 웅치전투 승전기념 추도식에 참석한 주요 기관 단체장과 참전 선열 후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호남을 지켜 나라를 살려낸 웅치전투 영웅들의 호국정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진안군은 20일 도청 공연장에서 제434주년 웅치전투 승전기념 추도식을 갖고 이 같은 의지를 다졌다.
추도식은 이원택 도지사, 유희태 완주군수, 전춘성 진안군수를 비롯해 정담, 황진, 황박 장군과 정엽 종사관 등 웅치전투 참전 선열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목숨바쳐 나라를 구한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고 호국정신을 되새겼다.
웅치전투는 조선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 때 육상전투 중 처음으로 승전고를 울린 전투다. 그 격전지이자 전적지는 완주 소양면 신촌리와 진안 부귀면 세동리 일원이 꼽힌다.
당시 이 곳에 배수의 진을 친 우리 관군과 의병은 전주성을 향해 진격하던 왜병을 결사항전 끝에 패퇴시켰다. 왜병은 단 40여 일만에 한성(현 서울)을 비롯해 평양과 개성까지 함락한 채 한민족 식량창고이자, 최후의 보루로 여겨진 호남지방을 다스리던 전주성을 향해 진격하던 때였다.
만약 전주성도 쓰러졌다면 조선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다.
충무공 이순신은 이를 두고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즉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원택 도지사는 추도사에서 “1592년 웅치고개에서 관군과 의병은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은 채 왜군의 진격을 늦춰 호남을 지켜냈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낸 호남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그 뜻을 미래 세대까지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자체들은 웅치 전적지를 호국성지로 가꾸는 성역화 또한 공들이고 있다.
앞서 전북자치도 지정 기념물이었던 웅치전투 전적지는 지난 2022년 말 ‘임진왜란 웅치 전적(壬辰倭亂 熊峙 戰蹟)’이란 이름으로 국가 지정 문화재인 사적으로 격상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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