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유인실 문학평론가가 2024년 펴낸 '풍경과 시선 그리고 재현(수필과비평사)'이 독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어 2쇄가 발행됐다.
이 평론집은 지은이가 그동안 여러 문학 잡지와 시집, 수필집 등에 발표했던 글들을 엮었다.
오늘날 과학기술과 물질문명이 급발전하면서 약화되고 있는 공동체적 가치와 생명에 대한 감각을 문학의 시선으로 복원하고자 기획됐다.
지은이는 가라타니 고진의 ‘풍경론’을 주요 참조점으로 삼았다. 근대문학에서 풍경의 발견이 곧 내면의 발견이자 근대적 주체의 형성 과정이었음을 짚어낸다. 이를 바탕으로 개체와 전체의 관계를 '생명'의 관점에서 읽어내며, 문학이 여전히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성찰하는 중요한 장르임을 역설한다.
책은 모두 3부로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1부는 문학 잡지 권두언에 발표했던 글을 중심으로 오늘날 문학이 직면한 여러 위기와 미래의 전망을 다뤘다.
2부는 소재호, 김대곤, 노용무, 이경아, 이묵윤, 김회권, 손경숙, 이문석 등 현역 시인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서정의 형식과 문학적 상상력의 재현 방식을 정밀하게 살펴보았다.
3부는 허상문, 박영득, 신창선, 피귀자, 최선욱, 박귀덕 등 평론가 및 수필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풍경과 기억의 재현 양상을 고찰했다.
지은이는 "서로 다른 매체와 시기에 발표된 글들이지만 '풍경', '시선', '재현'이라는 공통된 문제의식을 통해 각 작품 속에 내재한 다양한 의미망을 읽어내고자 했다"면서 "이번 평론집이 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사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지은이는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문예연구> 시 부문 당선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7년 <수필과비평> 평론 부문 당선으로 평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으로 <신은 나에게 시간을 주었다>, <바람은 바람으로 온다>, <나는 지금 빛과 어둠의 계단 앞에 서 있다> 등이 있으며, 공저로 <환상, 실재 그리고 문학>,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쓰기> 등이 있다. 현재 전북대학교와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수필과비평>과 <문학인신문>의 주간을 맡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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