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독립운동가이자 민주주의와 언론 운동에 평생을 바친 장준하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서거 51주기 추모식이 8월 17일 경기도 파주 장준하공원에서 정숙한 분위기 속에 개최됐다.
이번 추모 행사에는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을 비롯해 곽상언 국회의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박용주 경기북부보훈지청장, 김주태 장준하선양사업회 회장, 유가족 대표인 장호권 회장 등 각계 인사와 광복회 회원, 시민들이 모여 고인의 삶과 정신을 추모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약사 보고, 추모사, 추모 공연, 추모기념관 건립 경과보고, 유족 인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이어졌다.
1918년 평북 의주에서 태어난 장준하 선생은 일제강점기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됐으나 목숨을 걸고 탈출,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까지 6천 리를 걸어 광복군에 합류했다. 광복 이후에는 언론인으로서 1953년 월간지 <사상계>를 창간해 자유와 민주주의, 민족 자주통일의 가치를 주창했다. 이후 제7대 국회의원 및 유신 반대 100만 인 서명운동 등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을 이끌다 1975년 8월 17일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의 서거를 맞이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장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남아있는 진실 규명과 유훈 계승을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추모사에 나선 정대철 헌정회 회장은 “장준하 선생은 일제에 맞선 무장 독립투쟁부터 해방 후 건국·언론 운동, 그리고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바치신 우리 민족의 스승”이라며 “특히 <사상계>의 역사는 대한민국 민주화와 독재 항거의 역사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김주태 장준하선양사업회 회장은 “선생께서 몸소 보여주신 정의와 자유, 민족을 향한 뜨거운 열정은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라며 “선생의 못다 이룬 민주와 통일의 꿈을 후대가 완수할 수 있도록 선양 사업과 정신 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를 전한 장호권 회장은 “아버님께서 떠나신 지 반세기가 흘렀지만, 모두가 평등하고 잘 사는 세상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며 “가장 순수한 열정으로 강력한 개혁을 이끌어냈던 장준하의 정신을 되살려, 이 땅에 제2, 제3의 장준하가 계속해서 나와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장준하 추모기념관 건립 추진 상황도 공유됐다.
건립위원회는 추모공원 내 조성될 기념관을 단순 유품 전시를 넘어 기록관·도서관·박물관이 결합된 복합 문화공간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살아있는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정종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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