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조선왕조 문화유산 탐방행사가 펼쳐지는 모습./사진= 전북자치도 제공
조선왕조 500년, 그 찬란한 역사를 창건한 태조 이성계(1335~1408)의 본향인 전북에서 그 발자취를 쫓는 여행상품이 출시돼 눈길이다.
전북자치도는 도내 여행업계와 손잡고 9월 초 이 같은 역사탐방 여행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전북은 전주 이씨(全州 李氏)인 이성계의 본향이다. 그만큼 건국 설화부터 국보급 문화재까지 다양한 유무형 문화유산이 곳곳에 산재했다.
실제로 전북연구원이 지난해 5월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유물이나 유적은 전국적으로 총 67개, 이 가운데 76%(51개)가 전북에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대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설화 또한 마찬가지다. 국내 구비문학자료를 집대성한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구비문학대계에 기록된 태조 관련 설화는 모두 110건, 이중 26%(28건)가 전북에 내려져왔다.
현존하는 국내 유일한 진품이자 국보인 태조 어진(왕의 초상화)과 이를 모신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이 대표적이다.
유사시 그 어진을 봉안하려고 쌓았다는 완주 위봉산성, 조선왕조 건국의 꿈을 꿨다는 진안 은수사, 금강 발원지이자 성군의 탄생을 암시하는 봉황새를 봤다는 장수 뜬봉샘, 하늘로부터 왕이 되도록 계시를 받았다는 임실 상이암 등도 마찬가지다.
태조도 맛보고 반했다는 고추장의 시원지이자 무학대사가 그의 새시대 개막을 바라며 만일동안 기도했다는 순창 만일사, 왜구를 토벌하고 세운 남원 황산대첩비 등도 잘 알려졌다.
전북도는 이 같은 유무형 문화유산을 엮어낸 여행상품을 개발했다.
특히,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체험형 콘텐츠를 대거 선보였다. 전통 갓을 쓰고 한옥마을 일원 탐방하기, 정보무늬(QR코드)로 힌트를 풀어가며 경기전의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추리 미션 프로그램, 남원 황산대첩 역사와 전통국악을 결합한 전승공연 등이다.
여행상품은 크게 당일형(6회)과 1박2일형(5회) 두가지로 나뉘고, 다음달 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앞서 전북도는 인플루언서나 주한 외국인 등을 초청해 여행상품을 홍보하는 팸투어도 최근 시작했다.
박동우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내에 집중된 태조 이성계 역사 유적지는 전북만의 독보적인 관광자원”이라며 “유료 상품화와 이색 콘텐츠 도입 등을 통해 전북의 역사관광자원이 경쟁력 있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정착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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