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전주 누벨백미술관이 18일부터 30일까지 박상규 작가의 ‘내 마음의 정원’ 기획 초대전을 갖는다.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크로키의 내공과 캔버스 위로 번지는 화려한 심리적 정원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전시의 명제인 ‘내 마음의 정원’은 화가가 꿈꾸는 마음속 깊은 곳의 정원이자,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조화롭고 평온한 세상을 상징한다. 화면을 가득 채운 화사한 꽃과 화병, 그리고 자연의 풍경은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 작가의 심리적 움직임과 내적 감동을 전달하는 매개체다.
‘내 마음의 정원’ 은 작가가 꿈꾸는 마음속 깊은 곳의 정원이자,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평온하고 조화로운 세상을 표현하고 있다. 울타리나 인공적인 구조물 없이 캔버스 전체에 자연스럽게 흐드러진 꽃들은 구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생명력을 상징한다.
작가는 30년 넘게 사물의 특징을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크로키 작업에 천착해 왔다. 그 오랜 내공이 이 작품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 세밀한 묘사 대신 속도감 있고 과감한 붓 터치로 수많은 꽃의 형태를 리듬감 있게 구현했다.
빨강, 노랑, 분홍, 보라 등 형형색색의 화려한 색감들이 짙은 녹색조의 배경과 어우러지며 상호 밀고 당기는 듯한 긴장감과 조화를 만들어낸다.
겉으로는 매우 화려해 보이지만 동양화의 여백처럼 시각적 쉼터를 제공, 감상자에게 깊은 심리적 위안을 안겨준다.
전통적인 서양화의 엄격한 원근법이나 명암법에 얽매이지 않고, 오롯이 자연과 교감하며 느낀 작가의 내적 감정과 움직임을 화면 위에 솔직하게 펼쳐 보인다.
이 메인 대작(대형 캔버스 작품)은 전시장 중심에서 전체 분위기를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작가의 정물화는 원근법이나 명암법 같은 전통적인 서양미술의 고정된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오랜 세월 다져온 크로키 고유의 속도감 있고 거친 필선이 정물 연작으로 이어져 강렬한 생명력을 뿜어낸다.
화면 위에서 상호 밀고 당기며 중첩되는 강렬한 색채의 조화와, 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여백의 미는 관객들에게 깊은 시각적 울림과 쉼터를 제공한다.
4점의 연작은 작가의 '내 마음의 정원' 전시회에 출품된 대표적인 정물화 시리즈이다.
화려한 색채와 과감한 붓 터치가 돋보이는 이 작품들은 노란색, 보라색, 초록색, 하늘색의 과감한 단색 배경을 사용했다. 화병의 색상이 서로 대비를 이루며 화면 전체에 강한 시각적 에너지와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꽃잎과 화병의 형태를 정밀하게 묘사하기보단, 형태의 본질을 빠르게 포착해 낸 듯한 호쾌하고 거친 붓 자국이 특징이다.
이는 작가의 오랜 크로키 내공이 정물화로 확장됐음을 잘 보여준다. 전통적인 원근법이나 명암법을 의도적으로 배제, 화면이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두껍게 칠해진 유화(또는 아크릴) 특유의 질감(마티에르)이 살아있어 화면 자체에서 강한 입체감과 존재감이 드러난다.
일상적인 '화병 속 꽃'이라는 소재를 빌렸지만, 사실적인 재현을 넘어 작가의 기억과 내면에 존재하는 조화롭고 평온한 '마음속 정원'을 시각적으로 고백하고 있다.
최영희 누벨백미술관 관장은 “순식간에 그려지는 선과 과감한 색면 속에 사물의 특징을 넘어 작가의 깊은 내면까지 맞닿아 있다”면서 “화려한 색감 속에서도 화려하지 않은 내면의 깊이와 조형적 실험정신을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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