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장수군선거관리위원회(이하 장수군선관위)가 시간외근무 수당 관리 감독을 형편없이 운용하며 국민 혈세를 낭비해 온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났다. 예산 집행의 기본 절차를 무시한 것은 물론, 터무니없는 시간외근무 신청내역까지 그대로 승인한 정황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장수군선관위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전후(6월 1일~30일) 작성된 총 30차례의 시간외근무 신청 내역 중 상당수가 신청일로부터 무려 10개월이 지나서야 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선관위 회계담당 주무관은 "연도를 잘못 기재한 오기"라고 해명했으나, 해명대로라면 초과근무를 하기도 전인 1개월여 전부터 사전 신청서도 없이 결재부터 이뤄졌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결국 제대로 된 사후 검증이나 상급자의 관리 감독 없이 수당이 유출됐음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다.
신청 시간대 역시 법정 기준을 완전히 무시한 채 엉터리로 승인됐다. 원래 시간외근무는 사전근무(오전 9시 이전)와 사후근무(오후 6시 이후)를 엄격히 구분해 신청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6월 3일 자 신청 내역에는 '오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 59분까지'라는 기괴한 24시간 연속 근무 신청이 아무런 제재 없이 결재 통과됐다.
이 같은 허술한 관리 감독 체계 속에서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직원 1인당 적게는 120만 원에서 많게는 156만 여원에 달하는 시간외근무 수당이 버젓이 지급됐다. 제대로 된 확인 절차 없이 혈세가 포상금처럼 나눠진 꼴이다.
지역 사회에서는 수년간 누적되어 왔을지 모를 선관위의 수당 부정 수급 및 부실 관리 실태에 대해 상급 기관의 철저한 감사와 수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장수=유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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