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김희순 작가가 11일부터 30일까지 전주 자전거탄갤러리에서 초대전 ‘물빛 속에 스며든 시간’을 갖는다.
이번 4회 초대 개인전의 타이틀인 ‘물빛속에 스며든 시간’은 물을 머금은 종이 위에서 색채가 자연스럽게 번지고 스며드는 수채화 고유의 미학적 특성을 담아냈다. 작가가 그린 자연의 풍경은 화면 위에서 고요한 사색과 깊은 울림을 준다. 정형화된 형태적 묘사에 얽매이기보단 물과 물감이 만나 흐르고 멈추는 찰나의 순간을 통해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과 일상의 따뜻한 서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냈다.
전시 메인 포스터를 장식한 작품은 화려하면서도 깊이 있는 색감의 대비가 돋보인다.
'물빛속에 스며든 시간'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화사한 꽃 그림이다. 보라색과 분홍색조의 꽃들이 물감의 자연스러운 번짐 효과를 통해 몽환적이면서도 투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가로로 긴 화폭을 따라 물처럼 흘러가는 듯한 서정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모노톤의 묵직한 배경 속에서 피어난 강렬한 꽃의 형상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는 기억의 온도를 시각적으로 증명한다. 계절의 변화와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을 주관적인 직관으로 재해석해 작가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가슴'속에 흐르는 강'은 60호 크기다. 맑은 물빛과 푸른 자연 풍경을 넓은 시야로 담아낸 대작이다. 햇살을 받아 빛나는 강물과 주변의 숲, 바위가 수채화 특유의 맑고 투명한 기법으로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어, 보는 이에게 평온함과 깊은 울림을 준다.
'하늘이 열리던 날'은 사각 프레임을 경계로 노랗고 붉게 피어난 커다란 꽃송이가 입체적으로 돋보이는 작품이다. 따뜻한 황금빛 배경과 과감한 번지기 기법이 어우러져 신비롭고 생동감 넘치는 자연의 에너지를 전해준다.
'현천의 봄'은 고즈넉한 전통 건물이 있는 시골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화면 흐드러지게 피어난 노란 산수유와 든든하게 자리 잡은 큰 나무, 투명하게 비치는 물가가 어우러져 한국적인 봄날의 정취를 서정적이고 맑게 표현했다.
다음은 작가 노트다. "누구나 가슴속에 저마다의깊은 강 하나쯤 품고 살아갑니다. 어떤 날은 서글픈 보랏빛 그림자가 내려앉고어떤 날은 세월의 무게처럼묵직한 바위가 앞을 가로막기도 하지만그 강은 단 한 순간도 멈춤 없이 흘러갑니다. 거친 암석을 부드럽게 감싸안으며 흐르는 물길처럼 가슴 속 깊은 곳에 흐르는 강물 역시우리가 살아내온 시간과 함께 흘려보낸 감정들을조용히 보듬어 줍니다. 물감의 맑은 번짐과 겹침으로 담아낸 작품들은 내면의 강가를 거니는 여정들입니다. 차가운 절벽마저 온화하게 물들이는 따스한 햇살처럼 저의 그림이 여러분의 가슴속에 흐르는 강가에도 부드럽고 따스한 위로의 잔물결로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작가는 개인전 4회, 부스 개인전 7회, 국내외 해외 교류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디.
한국수채화협회 공모전 심사위원 , 전북특별자치도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심사위원 ,
전국온고을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수채화분과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국미술협회 및 한국수채화협회 회원, 전북여성미술인협회 및 전주환경미술협회 회원, 전북수채화협회 회원, 아트피아 이사, 전북특별자치도미술협회 수채화분과위원장,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김희순 화실을 운영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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