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낮 최고기온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를 피해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피서를 즐기는 '몰캉스족'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한 주간 국내 주요 백화점 방문객 수는 전주 대비 최대 30%까지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였다.
식당가와 카페는 물론, 영화관이나 각종 체험 공간이 한 건물 안에 모여 있다 보니 야외로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모든 일정을 보낸다. 실제로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지난 7월 한 달 간, 주말에는 평균 22만명이 방문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형 복합쇼핑몰이 여름철 '도심 속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 더위를 피해 쇼핑과 외식, 영화, 팝업스토어 등을 한 곳에서 즐기려는 '몰캉스'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몰캉스족은 쇼핑몰(Mall)과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로, 여름철 폭염이나 궂은 날씨를 피해 시원한 복합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뜻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매년 기록적인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방문객과 매출이 동반 증가하는 반짝 특수를 누리면서 유통업계는 체험형 콘텐츠와 식음료(F&B), 문화시설을 앞세워 몰캉스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실내를 찾는 고객들을 겨냥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전시와 팝업,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식음료와 쇼핑 수요를 함께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여름방학과 맞물리면서 아이들을 겨냥한 가족 단위 고객 맞춤형 행사들이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폴바셋 커피, 식당가, 롯데시네마 등이 있어 쇼핑과 문화생활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롯데몰 군산점은 전북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로, 아울렛, 롯데시네마, 영풍문고, 모던하우스 등이 입점해 있어 온 가족이 더위를 피하기 좋다. NC웨이브 전주객사점은 트렌디한 패션 매장과 피자몰 등 식음료 시설이 모여 있어 시내 중심에서 더위를 피하기 좋은 공간이다.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진 만큼, 한낮에는 되도록 야외 활동을 줄이고 시원한 실내나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혼자 사는 어머니가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에어컨 대신 은행 ATM 앞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 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지방의 한 소도시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최근 폭염 속 일요일을 맞아 대부분의 건물이 문을 닫으면서 상황은 더욱 안타까워졌다. A 씨는 "오늘은 일요일이라 갈 곳이 없으셨는지 은행 ATM기 앞에 계신다고 하더라"고 했다.
현재 도내 일부 지역에 발효됐던 폭염중대경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다만 도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폭염경보는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 온열질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이종근(문화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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