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벌통 온도를 낮춰라

깨끗한 물 공급과 말벌·응애 방제 필수 차광망 설치와 환기로 벌통 열기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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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이어지며 야외 양봉장에 비상이 걸렸다. 고온이 장시간 지속되면 벌통 내부의 온도 조절을 위한 꿀벌의 선풍, 급수 활동이 증가하고 여왕벌의 산란과 봉아 발육이 위축될 수 있다. 전북농기원은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봉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차광, 환기, 급수 등 종합적인 관리를 당부했다.

여름철 고온기 양봉장 관리의 핵심은 직사광선 차단이다. 양봉장 위에 50~80% 차광망을 설치하되 벌통과 차광망 사이에 30~50cm의 공간을 두어 바람이 통하도록 해야 한다. 벌통 뚜껑 위에 3~5cm 두께의 스티로폼이나 단열재를 설치하는 것도 복사열에 의한 벌통 내부 온도 상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벌통 내부 열기를 배출하기 위한 환기 대책도 필수다. 봉군 세력에 맞게 소문을 조절하고 상부의 환기창이 막히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다만 소문을 지나치게 넓히면 도봉이나 말벌 침입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봉군의 세력과 양봉장 여건을 고려해 조절해야 한다.

꿀벌의 체력 소모를 줄이려면 그늘진 곳에 깨끗한 급수장을 마련해야 한다. 꿀벌은 물을 벌통 내부에 운반해 증발시키는 방법으로 온도를 조절해 급수장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운반 행동에 체력 소모가 커질 수 있다. 급수 용기에는 꿀벌이 빠지지 않도록 부유물이나 발판을 설치하고 물을 자주 교체해 오염과 병원체 확산을 예방해야 한다.

한편, 고온기에는 봉군 내부의 식량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밀원이 부족해 저장 먹이가 부족한 경우에는 봉군 상태를 살펴 필요한 양만 보충 급여하되 한낮의 고온 시간에는 벌통을 장시간 열거나 불필요한 내검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응애류의 증식과 말벌류의 포식 피해가 함께 증가할 수 있다. 농가에서는 응애 발생 정도를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등록된 동물용의약품을 사용 방법과 휴약기간에 맞게 처리해야 한다. 말벌 포획기와 유인 트랩은 꿀벌의 출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위치에 설치하고 양봉장 주변의 말벌 출현 여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전북농기원 종자사업소 서경원 소장은 “폭염은 꿀벌의 봉군 세력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작업하는 양봉농가의 안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농가에서는 한낮의 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한편 차광·환기·급수시설을 수시로 점검해 사람과 꿀벌 모두가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익산=고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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