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산사서 ‘불교영화’ 보면서 무더위 잊고 힐링한다

날마다좋은날 ‘세계일화 국제불교영화제’ 8일 선운사 등 주요 사찰서 불교 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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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은 다음달 까지 선운사 등 전국 주요 사찰에서 ‘2026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OIBFF)’를 연다.

불교문화와 영화를 잇는 국내 유일의 불교영화제인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별 주요 사찰에서 영화 상영과 템플스테이,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함께 선보인다.

불교영화제는 지난달 14일 평창 월정사에서 영화 ‘절해고도’ 상영으로 막이 올랐다. 특히 김미경 감독 등이 참여하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월정사 글로벌 리더 여름 캠프와 연계돼 펼쳐졌다. 지난달 18일 대구 동화사에서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으로 영화 ‘젠(ZEN)’을 상영했다.

8일 고창 선운사에서는 여름수련회 프로그램으로 영화 ‘The Cup’이 상영된다. 29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는 영화 ‘절해고도’와 ‘The Cup’이 특별상영되며 행복바라미 음악회도 함께 펼쳐진다.

영화 ‘The Cup’은 축구를 보고 싶은 어린 스님들의 모습을 담은 따뜻한 영화다. 키엔체 노르부 감독이 부탄에서 제작한 이 영화는 히말라야의 한 불교수도원을 배경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을 보고 싶어하는 어린 스님들이 텔레비전을 들여오려 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실제 스님들이 출연해 자연스러운 생동감을 더하며,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소박하고도 깊이 있게 보여준다.

22일 양양 낙산사에서는 서핑 템플스테이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영화 ‘젠(ZEN)’을 관람할 뿐만 아니라 가수 하림의 공연도 함께 선보인다. ‘젠(ZEN)’은 13세기 일본 선불교의 대표적 수행자인 도겐 선사의 삶을 그린 역사 드라마다. 진정한 깨달음을 찾아 중국으로 건너간 도겐 선사가 치열한 수행 끝에 선의 본질을 체득하고, 귀국 후 기존 불교 권위와의 갈등 속에서도 묵묵히 수행과 가르침을 이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다음달 12일 제주 관음사에서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연극&영화 프로그램으로 영화 ‘The Cup’이 관객을 찾아가는 등 지역과 사찰의 특색을 살린 콘텐츠로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식혀줄 특별한 이벤트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영화제는 장편영화 ‘절해고도’ ‘젠(ZEN)’, ‘The Cup’, ‘낭낙’을 비롯해 전 세계 114개국에서 총 1743편의 단편영화가 출품됐으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단편작 20편(15개국)이 영화제를 통해 관객과 만나게 된다.

‘절해고도’는 김미경 감독의 2023년 장편영화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과 제24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삶의 절망 끝에서 다시 자신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출가, 가족, 상실, 사랑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낭낙’은 죽음을 넘어선 사랑과 집착, 그리고 태국 불교문화가 담긴 전설의 영화다. 여성 유령 이야기인 태국의 대표적인 전설 ‘매 낙 프라카농’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전쟁에 나간 남편 막을 기다리던 낭낙은 출산 중 세상을 떠나지만, 죽은 뒤에도 남편 곁을 떠나지 못한다. 태국의 민간신앙과 불교문화, 죽음에 대한 정서가 함께 담겨 있으며, 동남아시아 불교문화와 전통 설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상영작이다.

정원주 조직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찰에서 더 많은 불자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올여름 산사에서 불교영화와 함께 무더위를 잠시 잊고 마음을 쉬어가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세계일화 국제불교영화제'의 세계일화(世界一花, One World One Flower)는 ‘온 세상이 한 송이의 꽃’이라는 뜻이다. 이는 불교의 지혜와 자비로운 마음이 온 누리에 퍼져 전 인류의 삶에 조화롭고 아름답게 피어나기를 바란다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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