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충청·PK 거치며 박빙 구도 고착…15일 호남 경선이 당락 가를 최대 변수
‘호남 유일’ 이성윤후보, ‘최대 표밭’ 호남서 역전극 쓸까?
초중반 선거 양상… 팽팽한 세 대결 속 안개속 국면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가 8일 제주 인천과 9일 강원 대구 경북지역 경선을 마무리 하는 등 중반전을 지나면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 모두 예측 불허의 초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충청권과 PK(부산·울산·경남) 등 초기 순회경선 결과가 엇갈린 가운데, 전체 권리당원의 과반 이상이 몰려 있는 호남권과 수도권 경선이 당락을 가를 결정적 승부처로 부상했다.
특히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당선권 진입을 노리는 후보들 간의 표차가 박빙을 이루고 있어 막판 표심 향배에 정가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초중반 레이스는 후보 간 뚜렷한 진영 대결과 높은 당원 집결세가 특징이다. 당대표 경선이 선두 주자 간 미세한 격차를 다투는 양상이라면,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은 8명의 후보가 촘촘한 표차로 얽히며 그야말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초반 경선에서는 조직력과 인지도를 앞세운 후보가 상위권에 올랐으나, 후보 간 득표율 차이가 크지 않아 단 한 차례의 권역별 결과로도 순위가 요동치는 불안정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등하게 맞춘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되면서, 과거 선거전과 달리 권리당원들의 결집력이 곧바로 선출 결과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남은 경선 일정 중 15일 호남(전북·광주전남)과 16일 수도권(서울·경기)을 이번 선거의 최종 분수령으로 꼽는다.
호남은 민주당의 뿌이자 가장 두터운 권리당원 기반을 보유한 핵심 지역이며, 수도권은 전체 당원 표심의 향배를 최종 결정짓는 최대 표밭이다.
특히 오는 15일 예정된 호남권 경선은 단순한 표의 수량을 넘어 당의 정통성과 명분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전당대회 판세를 뒤흔들 파급력을 지닌다.
초중반 경선에서 중위권에 머물렀던 후보들에게는 대규모 권리당원이 몰린 호남에서 대반전의 기회를 잡는 것이 필수 과제로 부상했다.
이어지는 수도권 경선 역시 호남 표심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호남에서 형성된 대세론이 수도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 같은 초접전 구도 속에서 전북 출신이자 광주·전남을 통틀어 호남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하게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성윤 후보(전주을)의 당선 가능성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충청 및 PK 경선 누적 결과 6위를 기록하며 당선권(5위 이내) 바로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5위 후보와의 격차가 초박빙에 불과해,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호남권 경선 결과에 따라 단숨에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의 출마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 후보는 ‘호남의 대표성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사’라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
당 지도부에 호남 지역구 의원이 단 한 명도 들어가지 못할 경우, 새만금 개발, AI 실증단지, 공공기관 이전 등 전북과 호남의 굵직한 현안을 중앙당 정책 및 예산안에 반영할 창구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 당심을 자극하고 있다.
다만 반등을 완수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선거전 과열 양상 속에서 발생한 '주석야청' 등 발언 논란과 진영 대결 구도를 극복해야 하며, 검찰개혁에 집중된 이미지에서 나아가 전북 및 호남 민생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김형주정치컨설턴트는 “이 후보가 호남 권리당원의 표심을 결집하고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중량감을 당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다면 호남·수도권 경선에서 5위권 이내 진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결국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호남과 수도권 당원들이 누구에게 당 지도부의 마이크를 맡길 것인지에 대한 선택에 달렸다.
호남의 유일한 창구임을 자임한 이성윤 후보가 텃밭에서의 대반격을 발판 삼아 지도부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전북 정가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서울=정종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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