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을 시와 연극으로 풀어내다

제13회 전주찬가 시극 페스티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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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제13회 전주찬가 시극 페스티벌’이 8일 오후 3시 전주교육대학교 황학당에서 관객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전주의 역사와 사람들의 삶을 시와 연극으로 풀어내는 행사였다.

'전주찬가 시극 페스티벌'은 지역의 시와 이야기를 공연예술로 확장하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전주형 시극 축제로 그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청아작은도서관, 익산재능시낭송회, 소풍온문화예술을 비롯한 지역 시민예술인들이 참여해 시와 연극, 음악과 춤,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였다.

첫 무대인 청아작은도서관의 〈다시 부르는 용비어천가〉는 조선 왕조의 뿌리가 시작된 전주와 『용비어천가』의 역사적 의미를 오늘의 시선으로 새롭게 풀어냈다.

경기전과 이목대·오목대 등 전주의 역사문화 공간을 배경으로 『용비어천가』 1·2·125장을 비롯, 시와 이야기, 학춤과 음악을 결합했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출연자들이 대형 글자판으로 ‘용비어천가’를 완성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익산재능시낭송회의 〈눈물은 왜 짠가〉는 함민복 시인의 동명 시를 바탕으로 전주 남부시장의 풍경과 서민들의 삶을 무대 위에 옮겼다. 시장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과 웃음 속에서 어머니와 가족의 사랑을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소풍온문화예술의 〈내 고향 전주〉는 김한규의 시를 중심으로 전주의 사계절과 고향의 풍경을 노래했다. 모악산과 완산칠봉, 경기전과 한옥마을, 풍남문과 전라감영 등 친숙한 전주의 장소들이 시와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며 고향 전주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이와 함께 하모니카, 민요, 오카리나, 색소폰과 합창 등의 축하공연도 이어져 세대와 장르가 함께하는 시민문화예술축제로서의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전문 예술인뿐 아니라 도서관과 시낭송단체, 생활문화예술단체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이 직접 창작과 공연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민들이 지역의 역사와 삶을 찾아 이야기를 만들고 이를 낭송과 연극, 음악과 몸짓으로 표현함으로써 시민 스스로 지역문화 콘텐츠의 창작자가 되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류명희 소울공연예술원 대표는 “전주찬가는 시와 연극을 통해 전주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는 작업에서 출발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용비어천가』라는 오래된 고전이 시민들의 목소리와 몸짓을 만나 오늘의 전주에서 다시 살아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한 줄의 시가 무대가 되고 시민 한 사람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 그것이 전주찬가가 지향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도 전주의 역사와 문화유산, 시민들의 삶을 시극으로 발굴해 전주만의 문화예술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소울공연예술원이 주최하고 참 컴퍼니와 극단 달챙이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주시와 전북재능시낭송협회의 후원으로 마련됐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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