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김 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담다

오병준《김, 겨울철 별미에서 바다의 반도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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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먹는 작은 김 한 장 뒤에는 수백 년의 역사와 수많은 어민의 땀, 그리고 세계 시장을 향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도전이 숨어 있다.

'김, 겨울철 별미에서 바다의 반도체로(지은이 오병준, 펴낸 곳 지식과감성)'은 한때 겨울철에만 먹던 로컬 푸드에 불과했던 김이 어떻게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글로벌 푸드로 대전환을 이룰 수 있었는지 그 역동적인 과정을 현장감 넘치게 풀어낸다.

지은이는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 전남바이오진흥원,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등 주요 연구기관의 수장을 역임, 수산식품 국책사업과 기업 지원을 최전선에서 이끌어온 최고의 현장 전문가다.

그는 자신이 전남과 목포의 김 산업 생태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생생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학술적 전문성에 치우치지 않고 일반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안내서를 완성했다.

지은이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에 근무하면서 목포시(전남도)와 함께 수산식품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 시생산 제조 및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업무를 했다.

센터에 부임한 해인 2015년, 우리나라의 김 수출액은 5,000억원 규모에서, 그후 10년만에 약 3배인 1조 6,000억원(2025년)으로 크게 성장했다.

우리나라 농수산물을 통틀어서 단기간에 이렇게 수출액이 괄목 성장한 예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목포시만을 특정하면 "전남 목포시의 지난해 김 수출액은 2,500 여 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전국 지자체 가운데 1위이며, 특히 조미김 수요가 늘어나서 마른김 수출액은 4년 연속 전국 1위이다.

당시에 목포, 전남에서 직접 참여하고 공부한 것을 포함, 김 산업이 바다의 반도체라 불리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에 관한 역사와 김 산업 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출간했다.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조선시대 김 양식의 효시부터 인공 채묘 기술의 도입, 그리고 현대의 조미김과 글로벌 김스낵 산업으로의 눈부신 발전 과정을 다룬다.

2부는 기후변화와 뜨거워지는 바다에 대응하기 위한 육상 양식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판별 시스템 등 대한민국 김 산업이 ‘글로벌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최첨단 미래 기술과 비전을 제시한다.

글로벌 K-푸드 열풍 속에서 ‘검은 반도체’의 진정한 가치와 대한민국 수산식품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김의 시작은 최대 산지인 전남 완도가 아닌 광양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해은’ 김여익(1606~1660) 선생의 묘표(무덤 앞에 세우는 푯돌)에 적힌 ‘시식해의’(始殖海衣)와 ‘우발해의’(又發海衣)라는 글귀가 이를 입증하는 기록이다. 이는 “김을 처음 양식했고, 또 김 양식법을 창안했다”는 의미다.

이 묘표는 1714년 2월 광양현감 허심이 지은 것이다. 김여익은 전남 영암군 서호면 몽해에서 태어나 병자호란으로 청과 굴욕적인 화의를 맺었다는 소식에 통탄하며 광양 태인도로 이주해 은둔했다.

김여익이 김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다. 그는 1640~60년 무렵 밤나무 가지에 이름 모를 해초가 붙어 있는 것을 목격하고 시식(試植)한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나뭇가지를 갯벌에 꽂아 양식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광양 사람들은 해의였던 김이 김으로 불린 것은 김여익의 성씨에서 딴 것으로 알려진다. 조선 시대 임금 인조가 ‘수라상’에 오른 김에 매료돼 이름을 물었지만 신하 중 아는 이가 없었다. 인조는 “광양의 김여익이 진상했다”는 말에 그의 성을 따 ‘김’으로 부르도록 했다는 말도 전해진다.

지은이는 “이 책은 단순한 전문 학술 서적이 아니라 대한민국 김 산업의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함께 응원하기 위한 작은 기록”이라며, “일반 독자는 물론이고, 수산식품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 연구자, 그리고 관련 정책 담당자들에게도 미래 산업의 방향을 잡는 유용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지은이는 서울 수유리에서 초중등학교와 대일고등학교를 다녔고, 고려대학교에서 학사, 석사를 했다. 미국 Texas A&M 대학교에서 식물병리학&미생물학 전공으로 1994년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Texas A&M 대학교 부설 Crop Biotech Center의 박사후연구원과 금호석유화학의 금호생명환경과학 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을 역임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 전략 사업 등에서 생물(바이오)산업 인프라 구축, 기업 지원 연구개발 및 기업 유치, 인력 양성 사업 등에서 실무를 해왔다.

(재)전남바이오진흥원에서 수행한 주요 사업으로 생물의약품 인프라 구축 및 독감백신 공장 구축 등(생물의약연구센터, 전남 화순군)과 천적 곤충·미생물 산업 지원을 위한 센터 건립·개소·운영 등(생물방제 연구센터 센터장, 전남 곡성군)을 수행했다.

(재)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센터장)에서는 센터 개소·운영과 김 국책사업 및 어묵 공장 건립 사업 등을,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연구원장)에서는 전주미나리 등 농산자원 고부가가치화 연구개발 및 반려동물 국책 과제를 각각 수행했다.

현재 (재)한국동물용의약품평가연구원(전북 익산시)의 동물용의약품 시제품생산지원센터(센터장)에서 동물용의약품 GMP 건립·운영 사업을 하고 있다.

학술 논문 35편을 게재했고, 30여 개의 특허를 등록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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