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달그락] 개발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상상캠프와 달톡콘서트에서 이어진 청소년들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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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편집자 주: 이 기사는 청소년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별도로 진행된 ‘상상캠프’와 ‘진로 토크 콘서트(달톡콘서트)’를 하나의 시선으로 엮어낸 청소년 기자의 기획 기사이다. 상상캠프에서 하제마을 팽나무와 평화를 마주한 경험은 달톡콘서트에서 '개발과 자연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서로 다른 두 활동을 통해 연결된 고민과 배움을 청소년의 관점에서 담았다.



지난 7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달그락달그락에서는 '평화'를 주제로 청소년 상상캠프가 진행됐다. 이어 26일에는 마을 멘토들과 함께 진로와 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나누는 달그락 진로 토크 콘서트(이하 달톡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달톡콘서트에는 국립생태원 소속으로 30년 이상 곰을 연구해 온 이배근 실장이 멘토로 참여해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상상캠프 1일차 일정 중 하나에는 군산평화박물관 소속 오이 강사가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와 그 주변이 주한미군 군산 공군기지의 확장으로 인해 사라지거나 위협받는 현실에 대해 강의해 주었다. 2일차에는 실제로 그 팽나무에 방문해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표현하는 ‘넬켈라인 댄스’을 배우고 팽나무 주위를 한 바퀴 돌며 춰보는 일정이 진행되었다.



2일차 공동체 활동에서는 현장 방문 후 기억에 남는 장면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기억에 남는 것들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팽나무로 이동하는 도중부터 넓게 펼쳐진 미군 기지와 철책, 비어버린 듯 고요한 마을, 전쟁 반대 문구가 적힌 판, 팽나무를 지키려는 단체들이 모여 매월 진행하는 '팽팽문화제'를 준비하러 온 사람들을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꼽았다.



또한 이번 일정을 통해 느끼거나 깨달은 점에 대해서는 "기지와 자연의 균형이 필요해 보인다.", "팽나무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팽나무를 직접 보고 팽나무가 품은 진정한 평화의 의미와 천연기념물로써의 보존 가치를 깨달았다." 등이 있었는데, 반면에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인해 일반인들의 무단 진입을 막는 울타리가 설치되고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판이 붙어있는 것에서 착안해 "천연기념물 지정이 오히려 팽나무와 인간의 사이를 더 갈라놓은 것 같았다."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이밖에도 청소년들은 자발적으로 팽나무와 군사기지, 평화 등에 관한 시를 써보기도 하며 평화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달톡콘서트 이배근 멘토와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개발과 자연의 균형에 대한 청소년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청소년들은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과 개체 수 증가에 따른 관리의 어려움, 그리고 사람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으며, 자연을 보전하면서도 필요한 개발을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이에 대해 이배근 멘토는 과거에는 곰들이 하나의 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한반도 전역의 산지를 넘나들며 넓은 활동반경을 가졌지만, 곰은 몸집이 크고 위험한 이미지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받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곰을 무조건 위험한 존재로만 바라보기보다 인간과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갈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곰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위험성과 개체 관리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발과 보존의 균형에 대한 질문에는 무조건적인 개발도, 무조건적인 보존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를 "현명한 개발"과 "현명한 보존"이라고 표현하며, 새만금 개발을 사례로 들었다. 개발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생태환경 훼손이라는 문제도 함께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한쪽의 주장만 옳다고 보기보다, 개발과 환경 보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 보전을 주장할 때에도 현실적인 대안을 함께 제시해야 비로소 '현명한 보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상캠프 1일차 공동체 활동에서 일제강점기 군산 역사관과 군산 항쟁관에 방문한 청소년들은 “평화를 위해서는 모두의 힘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 힘의 균형을 위해 주한미군 기지의 확장으로 인한 마을의 사라짐과 공항 확장으로 인한 생태 환경의 위협은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결국 평화와 힘의 균형을 위한 개발도 달톡콘서트 이배근 위원장의 의견을 적용하면 "현명한 개발"이여야 하며 생태 환경의 보존과의 균형을 위해 대안을 제시하는 "현명한 보존"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올 수 있을 듯하다.



이번 상상캠프와 달톡콘서트는 청소년들이 평화를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 개발과 보존이 함께 공존하기 위한 균형의 문제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개발과 환경 보전 사이에서 어떤 선택이 더 바람직한지, 그리고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 /안지원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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