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한여름의 뜨겁고 무더움의 벗을 기꺼이 품으며 고창군 워킹그룹 “그리고” 회원들과 7월24일과 25일 부산벡스코에서 3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된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관을 다녀왔다. 세계유산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많은 필자로서는 설렘과 의미가 담긴 1박2일의 짧은 시간을 한눈 팔지 않고 꼼꼼히 학습하며 한국의 세계유산 17점과 그와 관련된 문화·예술·역사·공연·전시·체험·공예품 등을 직접 보고, 느끼며, 감동하며, 기억하는 소중한 순간순간에 한국인의 자부심과 국제사회에서도 품격 있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경험하는 지혜와 매력을 재해석하고 배우는 기회였음을 알았다. 15개의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 유적지구, 고창·화순. 강화고인돌 유적,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 역사 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한국의 서원, 가야 고분군, 반구천의 암각화와 2개의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 등 총 17개의 한국의 세계유산을 49개소가 넘는 짜임새 있는 부스 공간과 최첨단 미디어 홀에서 마음껏 펼치는 고급스러움과 우아한 자태와 메시지는 현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 미래 세대를 책임질 어린아이들까지도 희망이라는 하나의 끈으로 연결하기에 충분했다. 경험하고 싶은 체험 공간도 너무 많아서 대목장. 소목장. 갓 제작 보유자들과 직접 체험하는 공간에는 수많은 참여자가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터라 체험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고창군이 직접 참여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부스를 방문하여 2021년 7월 세계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록된 한국의 갯벌에서 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 갯벌, 보성-순천 갯벌이 만들어 낸 조수의 흐름이 창조한 생명의 터전에 흐뭇한 미소를 마음껏 지어 보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한반도 서남해안의 “한국의 갯벌”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세계적으로 중요한 서식지 중 하나로 펄, 모래, 암반 등 다채로운 퇴적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대형저서동물 1,349종과 물새 114종 등 총 2,446여 종의 생명을 부양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다양성을 자랑하고 있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 (OUV)는 등재 기준인 “멸종위기종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필수 서식지”라는 점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특히 이곳은 호주·뉴질랜드에서 시베리아, 알래스카로 이어지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의 가장 좁은 병목구간에 있다. 철새들의 긴 여정 중 대체 불가능한 핵심 중간 기착지이다. 전 세계에 단 400~600개체만 남은 심각한 멸종위기종 넓적부리도요(CR)를 비롯해 IUCN 적색목록 24종과 고유종 범게 등이 이 풍요로운 품에 기대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몇 년 전 고창갯벌에 잠깐 들른 앙상하게 마른 도요새가 배불뚝이가 되어 이동하는 것을 본 경험이 있는 필자는 목적지로 가는 이름 모를 철새가 잠깐 고창갯벌에 들러서 허기진 배를 가득 채워 목적지로 향하게 하는 기착지. 고마운 휴게소 즉 회복과 재 탄생지, 치유의 고창갯벌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하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한국의 갯벌이 서산·여수·고흥·무안갯벌의 추가 등재 결정과 예쁘고 친절한 ”한양의 수도 성곽“부스에서의 도슨트가 내년에 세계유산에 등재 도전하겠다는 야심에 찬 결의의 눈빛과 실내 대표공연으로 대취타, 금박장, 서도소리, 갓일, 굿, 종묘제례악, 태평무, 북청사자놀음으로 관람객들의 혼을 앗아간 멋진 공연 ”산화비“를 떠올리며 ”대단해!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경이로운 생명의 요람인 한국 갯벌속의 “고창갯벌“읇조려 본다. /지속가능발전연구소장 안 승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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