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함국도서관협회가 지원하는 2026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전주에서 새로운 방식의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아작은도서관이 지난 7월부터 '용비어천가, 전주에서 다시 태어나다'를 주제로 시민 참여형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9시 30분 도서관에서 창작 시극 낭독 발표회를 개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서사시인 '용비어천가' 를 단순히 읽고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직접 전주의 역사 현장을 답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연 작품까지 만들어내는 새로운 형태의 인문학 프로젝트이다.
프로그램은 모두 6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먼저 '용비어천가'가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과 조선 건국의 의미를 이해한 뒤, 작품 속 공간인 이목대, 오목대, 경기전 등을 직접 탐방, 전주가 조선 왕조의 발상지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체험했다. 답사 이후엔 조별 활동을 통해 등장인물과 장면을 구성하고 대사를 직접 쓰며 '용비어천가'를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해석하는 창작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인 8월 5일 발표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완성한 시극 '용비어천가, 전주에서 다시 태어나다'를 낭독 공연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류명희 한양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이번 인문학 프로그램의 핵심 질문을 "오늘 우리의 용비어천가는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
류교수는 "'용비어천가'는 단순한 건국 찬가가 아니라 한 가문의 이동과 시련, 그리고 새로운 나라를 향한 꿈을 담은 우리 최초의 한글 서사시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고전을 자신의 삶과 연결해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써 보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또, "인문학은 책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만나고,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아작은도서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강의 중심의 인문학에서 벗어나 읽기-답사-토론-창작-공연으로 이어지는 참여형 인문학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고전을 배우는 학습자를 넘어 직접 작가와 배우가 되어 '용비어천가'를 재해석,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오늘의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박경옥 관장은 "이번 발표회는 시민들이 함께 만든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이자, 전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공연예술로 새롭게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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