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초반 ‘격랑’…‘충청 이변’ 속 호남표심이 당권 향배 가른다

김민석, 정청래 연고 충청서 판정승… 기선제압 성공 익산 둥지 튼 ‘친명’ 김민석 vs 선호투표제 업은 송영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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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첫 단추부터 시소게임 양상을 보이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8·17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권에서 당초 정청래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던 흐름을 깨고 김민석 후보가 미세한 차이로 승리하는 이변이 연출되면서, 당내 최대 표밭인 호남권(전북·전남·광주) 당원들의 표심이 향후 당권 향배를 결정지을 핵심 분수령으로 부상했다.



​1일 발표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김민석 후보는 45.06%(3만632표)를 얻어 정청래 후보(44.61%·3만329표)를 303표(0.44%p) 차로 제치고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 후보의 고향인 충남 금산이 포함된 충청권에서의 이번 결과는 당내 조직력 판도에 적잖은 파장을 던졌다.

송영길 후보는 10.34%로 뒤를 이었다.

​이어질 호남 경선에서는 각 후보의 입체적인 셈법이 교차한다. 친명(친이재명)계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김민석 후보는 전북 익산에 둥지를 틀고 공을 들여온 만큼, 호남 대망론과 안정적 당정 협력론을 앞세워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선호투표제(결선투표 방식)의 도입은 송영길 후보와 노선적 공감대를 이룬 김민석 후보 측에 2순위 표 흡수라는 구체적 유불리 계산을 가능케 하고 있다.

​한편 광주·전남 및 전북 당원들 사이에서는 대규모 투자와 지역 현안에 공을 들여온 이재명 지도부의 국정 운영을 전폭 지원해야 한다는 기류가 단단하다.

특히 “야권의 본산인 호남이 당정 발목잡기식 정쟁보다는 확실한 국정 뒷받침을 원한다”는 당원 여론이 표심으로 연결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전북·광주·전남으로 이어지는 호남 표심은 전당대회 전체 권리당원의 중추다.

지역 발전을 위한 중앙정부와의 호흡을 중시하는 당심이 ‘이재명표 국정 과제’를 가장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후보에게 쏠릴지가 1차 분수령이다.

​이번 전대에 적용된 선호투표제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위 후보의 2순위 표를 합산한다.

10% 안팎의 지지율을 확보한 송영길 후보의 표심이 김민석·정청래 두 선두 후보 중 어느 쪽으로 흘러들어갈지가 최종 승패를 가를 스위치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정 후보의 텃밭인 충청을 흔든 김민석 후보의 세 확장이 수도권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이에 맞서 정청래 후보가 강성 당원층의 조직적인 반격표를 끌어모아 반전에 성공할지, 양측의 팬덤·조직 대결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당대회 막판에 배치된 서울·경기 경선은 승부의 종착지다.

충청과 호남을 거치며 형성된 바람이 수도권 권리당원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밴드웨건(승자지향) 효과'의 발생 여부가 주목된다.

당대표 선거는 최고위원 후보들의 조합과 톱니바퀴처럼 물려 있다.

친명계와 친정청래계로 나뉜 최고위원 후보진의 득표 성향이 당대표 표심과 어떤 상호작용(득표 결합)을 일으킬지도 막판 판세를 흔들 변수다.

​초반 충청 경선에서 터진 예측 불허의 결과로 민주당 당권 레이스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 들고있다.

한편 민주당은 2일 부산·울산·경남 경선 이후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남광주·전북, 16일 경기·서울 등 지역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이어 오는 17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차기 당대표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은 1대1이다. 전략지역인 대구·경북·경남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에는 5%의 가중치가 부여된다.



전북을 비롯한 호남 당원들의 엄중한 선택이 당의 미래 향방을 결정지을 시각이 다가오고 있다.

​/서울=정종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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