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학과 중국 철학의 만남

김정숙 군산대 교수, 중국 충칭서 대규모 현대미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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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국립군산대학교 미술학과 김정숙 교수가 동양 전통 미학과 현대적 감각을 융합한 대규모 개인전으로 중국 충칭을 물들인다.

김교수의 ‘중한·의경 김정숙 현대미술전(中韩·意境 金贞淑当代艺术展)’이 30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중국 충칭시 유중구 왕치미술박물관(王琦美术博物馆)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올해 1월 한·중 양국 정상회담에서 강조된 문화적 공감대와 민의(民意) 주류화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문화예술 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 양국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시에서 김교수는 ‘자연·사색’과 ‘자연·함축’을 두 축으로 삼아, 평생 동안 천착해 온 예술 세계를 대변하는 백여 점의 엄선된 수작(精品)들을 선보인다.

전시의 서문은 전국정협위원이자 중국사회예술협회 부주석, 민진중앙개명화원 부원장, 호남성네트워크문예가협회 주석을 맡고 있는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슈융(舒勇) 평론가가 작성, 무게감을 더했다.

슈융은 서문을 통해 “작가의 작품은 형태를 초월한 시적 정취를 추구하며, 색채의 중첩은 기술적 과시가 아닌 생명 기억의 침전”이라고 평했다.

또, “그녀의 추상적 표현은 형식적인 공허함이 아니라 자연 불변의 법칙을 번역한 것”이라며, 이번 전시는 “관객들이 한 예술가가 30년의 세월로 써 내려간 ‘자연의 책(自然之书)’을 마주하는 경이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슈융 평론가에 따르면, 김 교수는 항상 "자연이 어떻게 현대인의 마음속에 다시 뿌리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작업에 임해왔다. 그는 그 해답이 이번 전시에 숨겨져 있다며, 관람객들이 대표작 중 하나인 《월지율동(月之律动, 달의 율동)》 앞에 서서 빛과 그림자 속에서 호흡하는 색채를 느낄 때, 자연과 마음이 공명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작가는 "예술을 매개로 양국의 마음이 통하는(民心相通) 특별한 시대적 의미를 담은 전시를 열게 되어 기쁘다"면서 "단순한 기교를 넘어 생명의 리듬을 담은 작품들이 중국 관람객들에게 깊은 시적 여운과 위로를 남기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작가는 한국 미술계의 탄탄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인물이다.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후, 대학원 과정에서 미술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국립군산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 40회에 달하는 국제 전시를 치러내며 한국적 미학의 유전자를 세계적 예술 언어로 확장해 왔다.

충칭 국제 문화 교류 센터, 베이징 슈융미술관, 군산대학교, 충칭시 예술미학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왕치미술박물관, 귀주공정응용기술학원 미술학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전시는 서남대학교 중국현대도시미학연구센터의 학술 지원을 통해 깊이를 더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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