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 3인 첫 TV토론 격돌… ‘호남 표심’ 잡아야 당권 보인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 검찰개혁·지방선거 책임·분산투표 두고 신경전...민생·계승·안정 내건 3인 3색 ​1일 충청서 첫 개표… 8월 15일 전북·호남 경선이 막판 승부처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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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향한 경쟁이 29일 첫 TV토론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 3인은 방송 토론을 시작으로 3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으며, 당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전국 순회 경선은 충청권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충청권 온라인·ARS 투표 결과가 오는 8월 1일 첫 개표로 발표되며, 2일 부산·울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대구·경북·강원 순으로 결과가 공개된다. 이어 8월 15일 전북을 포함한 광주·전남 경선 결과가 발표되고, 16일 경기·서울을 거쳐 17일 전당대회 당일 최종 당대표가 확정된다.

​이번 선거의 총선거인단은 대의원 1만 7,667명과 권리당원 152만 7,261명에 달한다. 최종 집계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총 선거인단 수는 대의원 1만 7667명과 권리당원 152만 7261명이다.

첫 TV토론에서 주자들은 각기 다른 슬로건을 제시하며 당심을 자극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부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민생 여당 대표"를, 정청래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정신을 잇는 정통성과 개혁성"을, 김민석 후보는 "총리와 선대위 경험을 통한 검증된 국정·선거 관리의 안정성"을 각각 핵심 메시지로 던졌다.

​하지만 공방전은 뜨거웠다. 검찰 개혁 속도와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 지연 사태를 두고 정 후보와 김 후보 측이 팽팽한 사실관계 공방을 벌였으며, 지난 6·3 지방선거 패배 원인을 둘러싸고도 정 후보의 당 대표 시절 지휘력과 김 후보의 참모 경력을 대조하며 날 선 설전이 오갔다. 여기에 최정예 최고위원 후보들의 지지층 분산투표 전략(이른바 ‘생일·홀짝 찍기’)을 놓고 "구태 정치"라는 비판과 "자발적 당원 운동"이라는 반론이 맞서며 정면충돌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의 실질적인 분수령으로 8월 15일 발표되는 전북·광주·전남 경선을 꼽는다. 당원들의 표심이 승패를 가르는 구조 속에서 전북을 위시한 호남권은 민주당 권리당원이 가장 밀집해 있는 전통적 핵심 지지 기반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전체 선거의 후반부이자 수도권(16일) 직전에 호남 경선이 배치되어 있다. 충청과 영남 등을 거치며 형성된 초반 기세가 호남에서 재확인되거나 역전될 수 있는 구조다. 호남 당원들이 특정 후보에게 압도적인 표를 몰아줄 경우, 그 여세가 곧바로 다음 날 최대 표밭인 서울·경기 선거로 이어져 판세를 확정 짓는 '대세론'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전북 지역 정치권의 독자적 목소리와 지도부 내 지분 확보도 관전 포인트다. 최고위원 본경선에 진출한 호남권 유일 현역인 이성윤 의원(전주을)과의 연대 구도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당권 주자들의 확실한 공약 제시 여부에 따라 전북 당원들의 표심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결국 150만 권리당원의 마음을 얻기 위한 이번 레이스에서 '민주당의 뿌리'인 전북의 당심을 누가 확실히 거머쥐느냐가 차기 당권의 주인을 결정짓는 최대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정종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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