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라는 동시대적 소재를 각자의 방식으로 변주한다

정해연 외 '최애가 XXX였던 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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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 '최애가 XXX였던 건에 대하여(지은이 정해연, 김아직, 정명섭, 박지선, 펴낸 곳 폴라북스)'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감춰진 비밀, 팬들이 알지 못했던 또 하나의 정체, 그리고 그 비밀을 품고 자신의 방식으로 싸우는 아이돌. 케이-팝 팬과 장르문학 독자 모두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작품집이다.

정해연, 김아직, 정명섭, 박지선. 한국 장르문학의 개성 있는 네 작가는 ‘아이돌’이라는 동시대적 소재를 각자의 방식으로 변주한다. 정해연의 <아이돌 그룹 러비쥬 살인 사건>은 최정상 걸그룹 내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통해 화려한 성공 뒤에 숨은 균열을 보여주며, 김아직의 <엔딩 요정의 비밀>은 외계 행성 서바이벌이라는 무대 위에서 경쟁과 생존, 그리고 소외된 존재에 대한 윤리적 선택을 그린다. 정명섭의 은 ‘군필돌’이라는 콘셉트로 인해 오해받고 위기로 이어지는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박지선의 <눈물을 마시는 요괴>는 글로벌 케이-팝 무대와 전통 무속 신앙을 결합해 신비로운 퇴마 판타지를 보여준다.

‘최애가 사실은 XXX였다’라는 발랄한 상상에서 출발해, 그 안에 스타의 빛 뒤에 감춰진 경쟁, 불안, 책임 그리고 용기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최애가 XXX였던 건에 대하여》. 이 책은 아이돌 팬들에게는 익숙한 세계가 장르적으로 비틀리는 재미를, 장르소설 독자에게는 케이-팝이라는 동시대적 소재가 미스터리·SF·액션·판타지 안에서 새롭게 작동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터이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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