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폭염 시작, 사망자 속출

김제와 완주서 폭염주의보 속 밭일하던 어르신 잇따라 숨져 100명 가까운 도민들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쓰러져 응급실행

공유
기사 대표 이미지

[새전북신문] 지난 24일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물속에 뛰어든 전주 중산공원 풍경.

/정성학 기자





장마전선이 물러나고 폭염이 본격화되자마자 곳곳에서 더위를 먹고 숨지거나 쓰러지는 온열질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전북자치도와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낮 김제 청하면에 사는 90대 어르신이 자신의 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사인은 열사병으로 판명났다.

같은 날 완주 봉동읍 한 밭에서도 100세 어르신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정확한 사인은 판정되지 않았지만, 그 또한 폭염주의보 속에 밭일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처럼 땡볕에 장시간 노출돼 쓰러지는 일사병, 또는 공장이나 비닐하우스 등 밀폐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쓰러지는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도 줄잇고 있다.

실제로 그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도내 주요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온열질환자는 총 97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39명)과 비교하면 약 70% 수준이다. 보통 6월부터 폭염이 기승부렸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뒤늦게 무더위가 본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성별론 남성이 전체 79%(77명)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50대가 전체 26%(25명)에 달해 가장 많았고 60대(20명), 70대(13명), 80대 이상(15명) 등 대부분 중장년층이었다.

질환별론 열탈진 환자가 전체 66%(64명)를 점유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열사병(12명), 열경련(11명), 열실신(10명) 등의 순이다.

사고장소는 전체 37%(36명)를 차지한 논밭이 가장 많았다. 실외 작업장(26명), 길거리(6명), 주거지 주변(4명)이나 실내 작업장(4명) 등이다.

김미정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올해 폭염과 열대야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체온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자,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낮 시간대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급성 질환인 온열질환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을 유발한다. 특히, 열사병은 신속히 조치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낮 시간대(오후 12시~17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시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직사광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정성학 기자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