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전북신문] 고형숙 작가의 개인전 '일상의 풍경'이 30일까지 전주 서학예술마을도서관 담쟁이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담쟁이갤러리가 기획, '서학-예술가의 시선 2026'이라는 부제가 붙은 전시에서 책이 가지런한 서가와 주변 풍경들을 먹으로 담담하게 그려낸다.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이 곧 고형숙작가의 작품의 공간이다. 매일 마주하는 집 속의 풍경은 일상속에 존재하는 익숙함으로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 힘든 공간이다.
작가의 그림은 요란하지 않다. 차분하고 침착하다. 제목 그대로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2015년부터 일관하고 있다. 모두에게 낯익은 사물과 풍경이지만 작가의 눈을 거치면서 새로워진다.
작가는 일상에서 만나는 단조로운 공간과 그 공간에 존재하는 소소한 사물을 관조하며 화폭 속에 담았다고 말한다.
화면 하단엔 책장에 나란히 꽂히거나 쌓여 있는 알록달록한 책들이 묘사되어 있다. 작가는 매일 마주하는 집 안의 익숙한 가구와 소품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 냈다. 책장 위쪽으로는 창문 너머로 비치는 식물의 실루엣이 은은한 실루엣으로 부드럽게 표현, 집 안팎의 경계가 주는 조화로움과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한다.
작가는 기본적으로 한지에 수묵을 바탕으로 작업합니다. 먹의 담담하고 차분한 맛을 살리면서도, 책의 표지 등에는 은은한 파스텔톤의 색을 더해 평범한 풍경을 한층 더 다정하고 따뜻하게 재해석했다. 화려하거나 과장된 연출 없이 사물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구도를 사용하여, 감상자로 하여금 편안한 위안을 느끼게 만든다.
작가는 “내가 생활하는 익숙한 공간을 그리기 시작한 건 내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의 공간을 관조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너무 익숙해서 자세히 바라본 적이 없는 소소한 물건들, 그리고 생활 주변의 소소한 변화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작가는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동양화과 석사를 마쳤다. 전북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부터 9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양한 기획전에 참여하고 있다.
2017년도에 전주 ‘천인갈채상’을 받기도 한 작가는 현재 전주부채문화관에서 근무하고 있다./이종근기자

💬 댓글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